2024.03.29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강원도 철원과 경기 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KBS 한국방송 엄진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일 오전 철원 원남면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멧돼지 폐사체 4구를 발견해 검사한 결과 한 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11일 오후 연천군 왕징면 군 초소 인근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던 멧돼지에서도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두 개체는 모두 민통선 내에서 군인이 발견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한 것이다.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해당 지점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달 3일에는 경기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환경부는 우리측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DMZ내 멧돼지가 남쪽으로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경지역에서의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