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거절했다며 대권놀음에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황 대표가 생각해보겠다고 한 상태"라면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KBS 한국방송 노윤정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의 회동 거절 소식을 전하며 "일본의 비이성적 경제 보복 대응에 한국당 지도부도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바 있지만, 역시나 약속은 깨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여전히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고집하며 대권놀음에 집착하는 것인가"라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협치로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등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이른 시일 안에 상황을 공유하고 초당적 대응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민주당은 바로 전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으로부터 회동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고,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으로부터는 이날 10일 참여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이재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회동 제안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한 상태"라면서 의사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회동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 대변인은 "한일 외교 문제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