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KBS 보도 화면 캡처>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고 KBS 한국방송 윤창희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10분쯤 정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검찰 승합차에서 내린 정 교수는 두 손을 모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까지 걸어왔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짙은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의 정 교수는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담담한 모습이었다. 영장심사를 마친 뒤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 “재판 성실히 임할 것”…‘건강 상태’ 구속 변수 될 듯
정 교수가 수사 시작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 23일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하고 하고 법정으로 향했다고 KBS 한국방송 백인성 기자가 전했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정 교수의 혐의는 모두 11개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해 딸의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위조사문서 행사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됐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있다.
정 교수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며 법원에서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이 같은 범죄 혐의 말고도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 교수 측은 그동안 뇌종양과 뇌경색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검찰에 MRI 등의 자료도 제출했다.
검찰은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속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23일 밤 늦게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