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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곤궁할 때 읽으면 위안이 되는 파궁색(破窮塞) / 임정도 부회장, 부산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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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곤궁할 때 읽으면 위안이 되는 파궁색(破窮塞) / 임정도 부회장, 부산취재본부장

지금 우리는 "모두가 서로의 뺨을 힘껏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고 매너리즘 타파를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의 수장이었던 스즈키 도시후미가 했던 말입니다

2016년 4월 일본 재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본 경제계의 거장이며 바로 직전까지 '세븐일레븐'이 속해 있는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의 수장이었던 스즈키 도시후미(현 83세) 회장의 전격 사퇴 사건이 그것입니다.


약 50 여년 전, 평사원으로 시작,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일구어 낸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의 회장 겸 CEO 스즈키 도시후미의 사퇴의 변과 더불어 그의 퇴장 소식이 일본 언론을 들끓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임정도-2.jpg
임정도 부회장(부산영남취재본부장)

 


이럴 즈음 그의 성공 경영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봅니다.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슈퍼마켓,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유통그룹 중 하나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속해있는 일본의 유통 그룹입니다.

전 세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진 기업, 2014년 말 전 세계에 54,000개가 넘는 점포를 가지고 있고, 맥도날드보다 더 많은 매장을 보유한 기업, 연 매출 8조엔(약 80조 원)에 달하는 소매유통기업, 세계 유통업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 모두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을 수식하는 말들입니다.

그 모태였던 '세븐일레븐'이 오늘에 있게 한 장본인이 바로 '스즈끼 도시후미'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1963년 서른 살 무렵의 나이에 당시 종합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에 평사원으로 처음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판매대에서 물건을 팔아본 경험도, 계산대에 서본 적도 없으면서 일본 최고의 소매 유통사업을 입지전적으로 성공시킨 그의 이야기.

단 한번도 물건을 팔아본 경험이 없었던 그가 유통의 천국 일본에서 소매유통업인 '세븐일레븐'을 창업하고 나아가 유통기업의 총 경영을 책임질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매우 이례적이고 궁금하기 짝이 없다 할 것입니다.


그것은 '고객의 심리를 아는 것' 해답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스즈키 도시후미, 그 자신만이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꿰뚫을 수 있었으며 모든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엄연히 창업주 2세가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제치고 단신으로 일본 제일의 유통그룹 회장 겸 CEO에 오를 수 있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으며, 비로소 그의 이름이 세상을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모두가 반대하던 사업, 즉 '세븐일레븐'의 일본 도입. 원래 '세븐일레븐'은 미국 사우스랜드사의 브랜드로 당시  미국에서는 잘 나가고 있던 편의점이었던 것입니다.

그 '세븐일레븐'을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된 이가 바로 '스즈끼 도시후미'입니다. '세븐일레븐'의 처음 도입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당시는 대형 매장으로 진출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으며, 회사 내의 임직원들의 반대는 더욱 완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들 대형 매장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왜 당신은 꼭 소형 매장을 고집하느냐?" 는 반대와 핀잔, 사람들은 '현재 소매업체는 대형화라는 흐름을 타고 있다. 이 흐름을 거슬러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라며 편의점 도입을 극구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반대도 스즈키 도시후미의 도전 의지를 꺾지를 못 했습니다. 그는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는 의지 하나로 강력하게 출사표를 던졌고, 그의 의지와 노력 끝에 그는 최단 시간에 '세븐일레븐'이 일본 최고의 소매업체로 등극시킬 수 있게 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세븐일레븐'의 모체인 미국 본사를 사들이기까지 함으로서 오늘의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이 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마침 일본에 도입한 '세븐일레븐재팬'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시절, 공교롭게도 미국 '세븐일레븐'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한 나머지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한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1991년 비로소 스즈키 도시후미는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본사를 인수하게 되며, 인수 후 그는 과감히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 본사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유통에 있어서는 자신들이 일본보다 한 수 위라고 여기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온 경영자인 스즈키 도시후미의 주장에도 건성으로 늘 못마땅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으나, 그러나 그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과감히 혁신의 칼을 뽑아 듦으로써 인수 수개월 만에 미국의 '세븐일레븐' 놀라보게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게 됩니다. 그때야 미국인들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 일대 변화가 생기게 되어 그의 방침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일본의 모기업인 이토요카도 그룹의 창업주 회장은 '이토요카도 그룹' 전체를 스즈키 도시후미가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그룹 회장에 취임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합니다. 일개 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스즈키 도시후미가 비로소 일본 '이토요가도그룹'의 회장 겸 CEO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회장 취임 후 모기업 이토요카도와 계열회사 데이스를 세븐일레븐재팬으로 합병, 거대한 유통 그룹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을 탄생시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아가 2005년에는 세이부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영국의 테스코를 누르고 당당히 세계 5위의 유통업체로 등극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븐&아이홀딩스'의 현재 규모는 전 세계 90개여 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세븐&아이홀딩스그룹, 굳센 의지를 지닌 평범한 사원이었던 한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으로 일구어 낸, 본보기가 되는 사례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그의 지난 일화들을 눈여겨 본다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며 '세븐&아이홀딩스'의 성공은 어쩌면 그의 예견에 의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의 각고의 노력과 변화의 욕구가 같이 손을 잡은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스즈키 도시후미가 '세븐일레븐'을 도입한 초창기 무렵, 즉 100호점을 오픈할 때까지 그는 간부들과 함께 밤낮 없이 직접 발로 뛰며 매장을 챙겼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결과 매출은 급격히 성장하였으며, 가맹점 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으며, 가맹점 수가 2,000개를 넘어서자 스즈키 도시후미는 덜컹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수많은 사업체를 이끌 수 없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이며, 그는 고심 끝에 현장 담당 관리자인 매니저들을 모두 자신처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즉, 이들에게 1주일에 한 차례씩 도쿄 본사에 모아놓고 회의와 교육을 통해 그들에게 스즈키 도시후미 자신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하겠다는 계획을 합니다.
 
그의 끈질긴 노력과 계획에 따라 그가 직접 이끌어 온 전체 회의는 그 후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으며 지금까지 1,300회 이상 진행되었다 합니다. 현재 전국 1만 7천여 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은 3,000명의 또 다른 스즈키 도시후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변화에 도전하라'라는 그의 핵심 경영철학인 셈입니다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라는 그가 쓴 책 제목을 보더라도 도전은 곧 변화임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 그의 경영 지론은 "우리의 경쟁 상대는 경합하고 있는 다른 회사가 아니다. 진정한 경쟁 상대는 급변하는 고객의 욕구이다."라는 말을 함으로써 변화와 혁신 그리고 도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할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제조사 측에서 '지금은 시장 전체가 침체되어 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개별 상품의 매출을 확인해보면 고가 브랜드의 상품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미시의 저편에서 거시를 조망하고, 거시의 저편에서 미시를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단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한 말입니다. 그가 말하는 변화란 고객의 욕구 변화이고, 욕구의 변화를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고 도전이며 과거의 전면적 부정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컨대 스즈키 도시후미는 오늘날의 세븐일레븐을 건설하는 데 기여했던 자신의 과거의 방식까지도 모두 부정하는 것이 혁신을 위한 도전이며 출발점 임을 역설하기도 하였습니다. 


혁신을 위한 파괴에는 성역이 없다. 파괴를 통한 창조, 설령 CEO인 자신이 만든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부정과 파괴, 혁신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과감하게 도전하여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냈던 인물, 스즈키 도시후미. 그의 좋은 면을 익혀봅니다.

출처 : 전라북도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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