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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수상은 세계의 승리”…외신 주요 뉴스로 타전

기사입력 2020.02.1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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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생충이 오스카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자 현지에서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외신들도 일제히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이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 '기생충의 수상은 세계의 승리'라며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합니다. 최동혁 특파원!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6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됐을 때만 해도 이렇게 상을 휩쓸 줄은 몰랐겠죠?

    [기자]

    저 역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돕니다.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상을 휩쓸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시상식을 지켜본 이곳 현지 사람들도 대부분 깜짝 놀랐습니다.

    '백인상'이란 비난을 들어왔던 오스카가 무대에 처음 등장한 한국영화에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안기고, 또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반응입니다.

    [아냐 윌렌스키/영화배우 : "모두 깜짝 놀랐죠. 수상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라고는 생각했지만 모두 놀란 분위기입니다. 영화가 더욱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쁩니다."]

    [앵커]

    이 깜짝 소식을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다뤘죠?

    [기자]

    외신들은 '기생충'의 수상으로 오스카의 새 역사를 썼다며 주요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이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썼습니다.

    오스카 회원들이 국제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AP통신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다면서 기생충의 수상을 세계의 승리라고까지 평가했습니다.

    CNN도 오스카가 비영어권 영화에 작품상을 주는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좀 더 포용력 있는 오스카'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에 수상을 하기로 결정한 자체가 결국 오스카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겁니다.

    [앵커]

    지난해 국제영화 '로마'가 작품상을 받지 못해, 오스카는 '역시 백인들 만의 잔치'라는 비난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 영향도 있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투표하는 오스카 회원들에게 그런 비난을 받은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해 로마 사례를 들며, 그동안 '인생은 아름다워'를 포함해 오로지 10편의 외국어 영화만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작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기생충에 작품상을 수여하면서 극적으로 마지막 비틀기를 선사했다고 평가한 겁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도 봉준호는 오스카 시상식의 위대한 승자, 영화의 역사를 뒤엎었다며 부러움 섞인 찬사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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