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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숨기고 수익만 강조…사모펀드 뒷북 대책에 투자자들 ‘분통’ / 김민철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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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숨기고 수익만 강조…사모펀드 뒷북 대책에 투자자들 ‘분통’ / 김민철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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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앵커]

1조 6천억원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 중간 예상 손실률이 오늘(14일) 나왔습니다.

몇 개의 모펀드 아래 백개가 넘는 자펀드가 복잡하게 얽혀, 손실은 다 다른데, 470억원짜리 이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되고요,

2천 4백억 규모의 또 다른 펀드도 최악의 경우 97%를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총 손실만 5천억 원이 넘고,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릅니다.

이렇게 된 건, 펀드 자체의 모순 때문입니다.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면서 투자자들이 언제든 돈을 뺄 수 있게 만든 건데요.

누가 돈을 뺀다고 하면 새로운 투자자한테 받은 돈으로 돌려막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한계에 이른 겁니다.

금융감독 당국, DLF 대책 석달 만에 또 대책을 내놨는데요.

운용사인 라임은 물론 사실상 펀드 판매와 자금 지원에 관여한 모든 은행과 증권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피해는 복구할 수 없다는 건데요,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DLF 때처럼 내용과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익만 강조하며 팔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임 펀드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반성하고 해결하라!"]

이 70대 여성은 남편 퇴직금과 딸 부부의 전세금까지 끌어모아 투자했습니다.

[정○○/라임펀드 피해자/음성변조 : "이거는 절대 부도나거나 그런 게 아니고, 그렇게 안전한 투자라 이거야..."]

꼭 써야하는 투자 성향 설문지는 형식적이었습니다.

[정○○/라임펀드 피해자/음성변조 : "이름 쓰라고 그러고 그다음에 이름 도장 찍고 체크하라는 건 하나도 하라고 말 안 했어요."]

다른 피해자들의 말도 같습니다.

[라임펀드 피해자/음성변조 : "'올해안에 쓸 돈이고 전세금 갚아줘야할 때 줄 돈이고 나는 이거 장기로 못 둬요' 라고 얘기를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단골 은행을 찾은 92살 할머니도 라임 펀드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DLF 사태와 흡사한데, 실제로 동시에 두 상품에 투자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DLF 사태가 나고 투자자들이 걱정하자 판매 은행에서는 "라임은 전혀 다른 상품이고 채권이라 안전하다"는 말로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매가 중단되자 "이럴 줄 알았으면 팔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피해자들, 이런 말을 들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물론 이번 사태가 상품을 판 은행 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펀드를 운용한 자산 운용사나 자금 지원에 관여한 증권사의 욕심이 버무려진 결괍니다.

라임 측은 손실을 숨기려고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은 내부 정보로 코스닥 상장사 채권에 투자해 수백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각/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 "최근 사모펀드 시장은 불완전판매, 유동성 관리 실패, 운용상 위법·부당행위 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허술한 운용 구조도 따지지 않고 수천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5%까지 수수료를 챙길수 있고 문제가 생겨도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돈을 돌려받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사기로 자산 운용한 라임 뿐만 아니라 수수료에 혈안이 된 은행과 증권사 모두 탐욕의 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모펀드 구조를 일반투자자가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금감원도 투자 유의사항을 알리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위험한 상품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해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에 가입하는 게 무엇보다 현명한 상품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4백조 원대까지 커졌지만, 정부가 그에 걸맞은 투자자 보호장치는 미처 마련하지 못하고 일이 터질때마다 뒷북대책만 내놓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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