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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격리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베트남 다낭에 격리됐던 국민들은 이틀 만인 오늘 새벽에 귀국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과도한 입국 제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인 24일 오전 베트남 다낭에 갔다가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격리됐던 한국인들이 오늘 오전 이틀 만에 귀국했습니다.
다낭 입국 직후 현지 병원에 격리됐던 한국인 20명 가운데 현지 교민을 제외한 18명이 돌아온 겁니다.
23일 베트남에 입국했다가 격리될 뻔했던 대구 출신 가족 4명과 어제 추가로 다낭에 들어간 대구 출신 한국인 2명도 같은 비행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한편 성지순례 등을 위해 이스라엘에 갔던 한국인 여행객 417명도 어제 귀국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였던 이들입니다.
[오근호/선교사 : "베들레헴 같은데는 호텔에 들여보내질 않아서 버스에서 잔 사람도 있고, 굉장히 힘들게 지내다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홍콩은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경을 전면 금지했고, 타이완은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24곳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와 모리셔스 등 12곳은 입국 자체를 금지하고, 영국과 마카오, 싱가포르와 태국 등 12곳은 격리 조치를 취하거나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103개 주한 외교단을 불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선제적이고 강력하다면서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몽골, 뉴질랜드 등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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