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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이탈리아 감염에 긴장하는 이유는? / 박대기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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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세계 경제가 이탈리아 감염에 긴장하는 이유는? / 박대기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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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이탈리아의 감염 급증 이후 급락했다.
이탈리아 확진자 급증 전에는 관망하던 세계 금융시장

시계를 2월 19일로 돌려보자. 전날 한국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 20명이 추가 확진됐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느긋한 반응이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중국의 확진자 증가가 주춤했던 것이 이유였다.

중국이 고비를 넘겼다면, 틀림없이 떨어진 성장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다. 세계 경기도 따라서 좋아진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한국의 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돌파한 21일에도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그 무렵까지도 코로나19는 중국과 한국과 일본의 유행만 문제가 되는 지역적인 문제로 생각됐다. 2015년에도 메르스가 한국과 중동에 유행했지만, 지역적인 문제에 그쳐서 세계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 시점까지 세계 금융가는 관망을 하는 분위기였다.

이탈리아 확진 급증 이후 '코로나19 전세계 유행(판데믹)' 우려

이런 전망이 깨진 것은 지난 주말 사이 이란과 특히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사건이다. 일요일인 23일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정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 전파가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두 나라에서 발생했다. 경제 제재를 받아 취약할 수 있는 이란을 논외로 하더라도 G7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지역 감염이 급증하는 상황이 유럽과 미국에 충격을 줬다.

코로나19가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유행이 가능한 사건으로 재인식된 것이다. 이후 24일 세계증시는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56% 하락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4.01%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당국과 전문가들도 이 무렵부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면역호흡기질환센터장인 낸시 메소니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1년 이내에 세계인 40~70% 감염 가능" 경고도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세계적인 유행에 대한 우려는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마크 립시츠(Marc Lipsitch) 하버드대 전염병 역학 교수는 미국 언론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궁극적으로 억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I think the likely outcome is that it will ultimately not be containable)"고 밝혔다.

1년 이내에 세계인의 4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상 자체는 가볍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인 톰 프라이든(Tom Frieden) 박사는 25일 CNN 기고문에서 "코로나 19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이다(Covid-19 will become a pandemic)"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자 수를 줄이고, 의료인력을 보호하고 공공의료에 투자하는 등 이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유행을 기정사실로 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제적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새로운 전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폴 크루그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크루그먼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준비가 안 돼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는 25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번 사태가 우려스러운 이유 3가지를 들었다. 첫째, 세계 경제가 상호 의존적이며, 특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사스 발생 당시 세계 생산의 7%를 담당했던 중국은 지금은 25% 이상을 담당한다. 크루그먼은 "중국산 아이폰뿐 아니라, 약에 쓰는 중요한 원재료도 중국이 생산한다"며 우려했다.

둘째, 세계 경제는 앞으로의 충격을 통제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크루그먼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국은행도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못했는데,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이기 때문에 추가 인하했을 경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것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지지자인 크루그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공 의료 분야에 투자를 게을리했다고 꼬집었다.

방한 관광객 감소·공장 폐쇄에 전 세계적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

이미 내수 부진이 가시화된 한국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동아시아 지역 부품공급망이 감염확산과 공장 폐쇄로 흔들린 상황인데, 감염병이 확산된 국가에서 소비가 줄어들면 한국의 수출이 부진에 빠질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내수 못지않게 앞으로의 위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공장 가동률 50~55% 회복…7개 지방정부 대응 등급 하향"

다만, 코로나19가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하지 않고, 국제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까지 통제에 성공한다면 경제에 미칠 충격도 줄여나갈 수 있다. 초기 대응에 무능함만 보였던 중국도 대확산 1개월이 지나면서 최근 산업생산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 조업 재개 현황' 보고서에서 "현재 50~55%로 추산되는 중국 전국의 평균 가동률이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생산 시설이 모인 광둥 성과 장쑤 성 지역 등 7개 지역의 방역 대응 등급이 하락한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다. 중국의 중앙 국무원 통제에서 지방 정부 차원으로 권한이 이양되는데, 공장의 가동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의 사례는 각국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태를 겪더라도 결국은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25일까지 중국 7개 지역의 대응 등급이 1등급에서 2, 3등급으로 하향됐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25일까지 중국 7개 지역의 대응 등급이 1등급에서 2, 3등급으로 하향됐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경제 위기에 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한 시점이다. 톰 프라이든 CDC 전임 센터장도 '경제적 안정성 보호'를 강조했다. "(위기대응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가르치고 배우며, 일하는 걸 계속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안정성이 흔들리면 사회 혼란이 초래돼, 질병 피해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프라이든은 "기업들은 재택근무 최대화와 함께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처리하도록 직무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직원 40%가 감염되거나 격리될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전에 대비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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