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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당 투표 용지에서 조금이라도 위 칸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의원 파견은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두 자릿수를 채운 미래한국당은 의원들을 더 데려와, 가장 위 번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양당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들을 파견할 때 민주당,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대변인/2월 5일 :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적을 권유하는 등 후안무치한 정치 행위에..."]
그런데 이제 그 말 되돌려 받게 됐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권유했습니다.
이종걸, 정은혜 의원 외에 일단 5명 정도가 더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희/민주당 의원 : "열린민주당인가요? 거기하고 좀 차별성이 있으려면 좀 많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비례 후보를 낸 원내 정당 의석수는 민생당, 미래한국당, 정의당 순.
7명이 이적하면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정의당 앞 순번이 됩니다.
통합당 목표는 1번 순번, 12명을 더 보내야는데 이달 말 받게 되는 수십억 원의 선거 보조금은 보너스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 주실 의원님들이 (추가로) 10여 명 정도가 계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통합당 공천관리위는 최다선 김무성 의원의 광주 출마를 구상했지만 황교안 대표의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석연/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 : "격식 차이로 무산된 것은 상당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호남의 보수가 사실상 종말이 고한 상황이라는 안타까움을 전해 주는 사람도 있고..."]
통합당은 공천에서 탈락했던 민경욱 의원을 경선 끝에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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