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상임선대위원장이 오늘(6일)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 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이 위원장과 황 위원장은 코로나 19 사태 진단과 향후 대처 방안, 경제 활성화 대책과 민간 고용창출, 저출산 문제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토론은 오미영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두 후보가 공약을 발표한 뒤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순서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순서에서 후보자들은 3분 동안 자신의 공약을 발표할 수 있고, 상대 후보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2차례 질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황 위원장이 자신의 질문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10분가량 토론이 중단되는 등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신경전은 공약 발표 말미에 이 위원장이 '광화문 광장 재조성은 광화문 광장 일대 교통을 원활히 한 다음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황 위원장은 "거리에 현수막을 보니 서울시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을 반대한다고 써놓으셨던 것 같은데 정말인지 묻고 싶다. 같은 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일인데 왜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명쾌한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제가 총리일 때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그때도 저를 포함해서 중앙정부 지도자들은 교통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일관되게 박 시장에게 제시했고 박 시장도 이해를 표시한 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답변이 끝나자 황 위원장은 다시 "박 시장이 끝까지 광화문 확대 공약을 추진한다고 하면 끝까지 반대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박 시장이 밀어붙이지는 않으리라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황 위원장은 다시 질문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마이크가 꺼져 있었고 사회자에 의해 질문 순서가 아니라며 제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