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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확인하고도 손 놓은 부산체육회…모른척한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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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성폭력 확인하고도 손 놓은 부산체육회…모른척한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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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체육회가 운동선수 간 폭행과 성추행이 벌어진 사실을 알고서도 1년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인권위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희대학교 역시 제자를 성폭행한 교수를 최근까지 강단에 세우는 등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찍은 사진입니다.

몸을 밀치고,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잇따라 담겨있습니다.

피해자는 22살 카누 선수 A 씨, 함께 숙소에서 생활하는 선배 두 명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음성변조 : "머리채 잡고 엘리베이터 벽에 계속 밀치고, 너무 고통스럽고 죽을 것 같았어요. 더 이상 운동을 못 하겠어요. 생활을 못 하겠어요."]

성추행도 있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부산시체육회와 가해 선수들이 소속된 실업팀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사이 국가대표 출신인 가해 선수들은 전국체전 등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반면 A씨는 특기생으로 입학한 대학교를 중퇴하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선수 어머니/음성변조 : "걔네는 할 거 다하고, 피해자인 우리 아이는 운동도 못 하고, 체육회나 구청이나 기관 단체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어요."]

이에 대해 소속 실업팀은 가해 선수들이 이후 사직서를 제출해 접수했고, 부산시체육회는 담당자가 사건을 접수하지 않아 조사가 뒤늦게 진행됐다며,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사건이 발생했다고 저희한테는 보고가 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사법기관의 법률적인 판단을 보고 처리하려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부산시체육회와 소속실업팀이 속한 부산강서구청에 "담당 직원을 징계하고, 피해를 인지하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편,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경희대학교 교수도 최근까지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수사 상황을 늦게 전달받았고, 현재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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