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상임위 모두를 가져갔어도 우리는 장외투쟁 하지 않고,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 이화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 행사에 참석해 "국민들이 통합당이 하는 일이 맞구나, 도와주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국회에서 활동하는 것만큼 효과적 투쟁은 없다"고 국회 복귀를 예고했다.

이어 "우리 103명 의원 숫자에선 밀리지만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파괴되지 않도록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없이 국회 예결위에서 진행 중인 3차 추경 심사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35조나 되는 3차 추경, IMF 때도 추경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자식들이 갚아야 할 빚을 내서 잔치하고 있으면서도, 일회용 일자리 창출에 돈을 날리는 부실하고 못된 정권"이라고 말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들이 정권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통합당이 아직도 강자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강에 나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의 강한 쇄신을 재차 예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혹시라도 과거에 사로잡혀 자꾸 과거 이야기만 하고 변화 모습 안 보이면 안된다, 변화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정당으로 생동감 가질 수 있다"며 "너무 실의에 빠지지 말고 당을 다시 쇄신하면 다시 집권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