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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감독과 주장 선수의 왕국’에서 죽어간 故 최숙현…‘팀 닥터’는 성추행 의혹까지 / 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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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신문협회

[KBS] ‘감독과 주장 선수의 왕국’에서 죽어간 故 최숙현…‘팀 닥터’는 성추행 의혹까지 / 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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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사건'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고인과 함께 경주시청 철인3종 팀에서 뛰었던 선수 두 명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둘 모두 현재 다른 팀으로 옮겼고, 선수 생활 유지가 힘들다 싶어 최 씨와 함께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선수를 처벌 1순위로 지목하고, '팀 닥터'로 불려온 안 모 씨의 성추행 사실까지 고발했다.

■ 경주시청은 감독과 주장 선수의 왕국

추가 폭로자인 A 선수는 2016년 8월 감독의  '식고문'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다. 당시 A 선수와 최숙현 선수는 새벽까지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며 20만 원어치의 빵을 다 먹어야 했다. 점심에 콜라 한 잔을 마셔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였다. A 선수와 최 선수 모두 당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미성년자였다.

언론을 통해 음성 파일이 공개된 2019년 8월 안 모 씨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혼나기 위해 감독과 안 모 씨가 술을 마시는 자리에 불려갔다. 이미 최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다고 빌고 있었다.

A 선수는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처벌 1순위는 바로 주장 선수

피해자들은 모두 이번 사건의 처벌 1순위로 경주시청팀 최고선임인 장 모 선수를 지목했다. 선수들을 이간질하는 한편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하였다는 주장이다.

여자 선수들은 같은 숙소를 쓰다 보니 훈련 시간 외에도 24시간 주장 선수의 가혹 행위에 노출돼 더욱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휴대전화 잠금을 강제로 열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과 연락도 못 하게 하는 등 사생활까지 감시당했다는 것이다.

B 선수도 주장 선수의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훈련 도중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옥상으로 끌고 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감기몸살에 걸렸는데 훈련을 안 했다는 이유로 다른 선수를 시켜 각목으로 때려 피멍까지 들었다. 부상으로 반깁스를 하자 주장 선수가 꼴 보기 싫다고 해 하루종일 숨어 지냈다고 주장했다.

B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발 디딘 팀이 경주시청이었고, 감독과 주장의 억압과 폭력이 무서웠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에 그것이 운동선수들의 세상이고 사회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안 모씨의 성추행, 금전 갈취까지?

물리적 폭력 외에도 추가 피해 폭로도 나왔다. A 선수는 감독으로부터 인센티브를 전혀 지급받지 못했고, 국제대회 출전할 때 지원금이 나오지만, 오히려 주장 선수 통장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80만 원에서 백만 원가량의 돈을 입금했다는 주장이다.

안 모 씨는 평소 자신을 대학교수라 주장했고, 수술하고 왔다는 말도 선수들에게 해왔다. B 선수는 치료를 이유로 여자인 자신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다.

수사 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도 나타냈다. A 선수와 B 선수는 최 선수가 경주시청 감독과 안 모 씨, 주장 선수 등 네 명을 형사고소했을 때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은 최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는 주장이다.

또, 수사관이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사건이라고 말해 향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조사 이후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감에 떨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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