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지하철과 철도가 운송에 기여하는 역할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같은 대도시권 시민들은 더욱 열차 의존도가 높다.
서울시 조사 결과, 지하철 등 철도의 운송분담률은 2016년 기준 38.9%. 여러 교통수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운송 분담률 34.7%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난 숫자이다. 역사 등 철도시설 환경이 시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수도권 전체 426개 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 공식 조사
KBS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의 도움을 받아 수도권에서 철도를 운행 중인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인천지하철공사, 서울메트로(9호선)의 수도권 지하철역 426곳의 미세먼지(PM10) 측정 자료를 전수 분석했다. 연구 등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외부 기관의 측정이 아니라 '실내공기질 관리법' 등 정해진 법령에 따라 시설의 관리주체가 직접 측정한 공식 자료 전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2018년 측정된 수도권 지하역사 426곳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77.1㎍/㎥로 나타났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유지해야 하는 환경 기준 100㎍/㎥ 보다는 낮은 숫자이다. 하지만 개별 지하철역별로 봤을 때 편차가 컸다. 우이신설선 가운데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삼양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118.9㎍/㎥에 달했다. 분당선 야탑역도 117.4㎍/㎥로 기준을 초과했다. 반면 인천1호선 경인교대입구역은 21.3㎍/㎥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았고, 인천1호선 갈산역도 26.1㎍/㎥로 나타나 두 번째로 낮았다.
환경기준 100㎍/㎥를 넘은 수도권 지하철역은 모두 20곳이었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인 수도권 전체 지하철역의 4.7%에 해당한다.
<이슬기 KB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