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한국당 “문대통령 대국민 사과하고, 참모 전수 조사해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고가 건물 매입 논란'과 관련해 자진 사퇴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대국민 사과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하라"고 요구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김세정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낼 거액의 은행 빚을 손쉽게 대출받아 재개발 투자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청와대 관사 제공은 대통령의 총신(寵臣) 김의겸의 노후 대책 갭투자 배팅을 위한 대통령의 선물이었던 것인가"라고 물으며, "김의겸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사의 표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나경원 “김의겸, ‘역대급 투기’…당장 경질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고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역대급 투기"라며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KBS 한국방송 이세연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대변인이) 기자 시절 만평과 칼럼으로 부동산 투기를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청와대에 들어가더니 부동산 귀재가 됐다"며 "정말이지 보통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자기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옆에 살던 김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관사에 입주했다"며 "국민 재산을 담보로 잡아 투기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여러가지 규제가 작년에 강화되던 시점에 십억 원을 대출받았다"며 '대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부동산을 안 사본 사람이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하는 건 고급 정보를 잘 알고 있었다는 걸 방증한다"며 "저런 역대급 투기를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 운영위원회를 열고 위법 여부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대통령께 당장 경질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업무를 보좌하도록 하는 관사가 개인 투기용으로 활용된 데 대해서 따지겠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관사를 이용해서 투기한 사례가 있는지 더 조사하고 엄중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靑대변인, 국민 심장에 불질러”…평화당 “사퇴하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국민의 심장에 불을 지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KBS 한국장송 노윤정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중의 박탈감이 큰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자, 또는 투기가 국민의 심장에 불을 지르고 있다."라면서 "근본적으로는 우리 국토에 관한 이 정부의 철학, 부동산에 대한 철학이 문제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3년 반 동안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해봤지만, 최고 공직인 대변인이 청와대 관저를 이용했다는 건 처음 듣는다."라면서 "대통령의 24시간을 보좌하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에 대변인이 거주하면서 그 돈으로 투기했다는 건 상상이 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면서 "두 얼굴의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당장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논평을 통해서도 "과거 김의겸 기자는 재개발은 가난한 자들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훈계한 적도 있다."라면서 "대통령이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인데 대통령의 입이라는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자격을 셀프 박탈한 것이나 진배없다."라고 비판했다.
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이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뢰를 잃었다. 대통령의 입이 아니라 짐이 되어버렸다."라면서 "사퇴 말고는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