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산 관리인이 보관하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에게 건넨 정 교수의 개인 노트북이 사라져 검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 한국방송 조태흠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 가족의 자산 관리인 김 모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가 조 장관의 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아침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차에 놔둔 노트북을 갖고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로 급히 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 측은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에 컴퓨터를 가지러 갔던 때를 전후해 정 교수가 노트북을 자신의 차에 놔둔 것으로 보인다며, 전화를 받기 전에는 이를 몰랐다고 밝혔다.
김 씨 측은 이 때문에 청문회 사흘 전 자신의 차에 보관하고 있던 정 교수의 동양대 컴퓨터를 검찰에 임의제출 할 당시에도 노트북은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노트북을 건네받은 정 교수는 안에 든 파일을 살펴보더니, 청문회 전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다 안고 가겠다', '수긍하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김 씨 측은 전했다. 정 교수가 2013~2014년 상황을 언급하며 "조교가 한 것같다"고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당시 정 교수는 조 장관과 통화를 하면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노트북 가방에 휴대전화 공기계 두 대가 있었고, 이 중 공기계 한대에 새 유심칩을 끼워 조 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김 씨는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노트북을 추적했지만,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다만,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차명 전화' 통화기록은 확인된 만큼 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 변호인 측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만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정 교수를 조사하면서 노트북의 행방과 통화 내용, 차명 전화를 이용한 이유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