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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찍히고 퍼지고 복제까지…내 얼굴 침해 ‘일상화’

기사입력 2020.02.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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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에스더 앵커]

    세계 경제를 한눈에 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김희수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제가 짧은 영상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함께 보시죠.

    현관문을 열자 카메라 두 대가 보입니다.

    모퉁이를 돌았는데…. 한 대가 더 있었군요.

    계단을 내려가 볼까요? 층마다 보이네요.

    이제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건데요.

    저기도, 저~기도 또 있네요.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엘리베이터만 타면 되는데…. 카메라가... 아, 천장에 달려 있었네요.

    지금 보신 화면은 뉴욕에 사는 한 남성의 출근길인데요.

    혹시 카메라가 몇 대 있었는지 기억하실까요?

    [앵커]

    초반에 세다가 너무 많아서 놓쳐버렸어요

    [답변]

    사실, 저도 세다가 포기했는데요.

    25분 동안 이 남성의 눈에 띈 CCTV만 무려 49대입니다.

    우리나라도 고개를 (이렇게) 약간만 돌려도 카메라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우리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감시카메라, 그런데 정말, 우리를 보호해주는 존재일까요?

    [미 CNN 기자 : "맙소사. (당신인가요?) 이 사진은... 저네요? (당신 같지 않네요. 더 젊었을 때인가요?)"]

    CNN 기자도 기억하지 못하는 본인 사진, 어떻게 찾았을까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얼굴 사진만 등록하면 됩니다.

    그러면, 알아서 해당 이미지와 웹사이트 링크를 표시해주는데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얼굴 검색' 앱입니다.

    ["잠깐만요. 이건 인스타그램인데요. 저는 비공개인데..."]

    ["저것도 제 사진이네요."]

    이 '얼굴 검색' 앱은 비공개 계정 속 사진은 물론 이미 삭제한 사진까지도 단 몇 초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저 많은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확보한 건가요?

    [답변]

    해당 앱 개발자는 구글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십억 장에 달하는 사진을 검색해서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너무 섬뜩한데요.

    만약, 감시카메라에 찍힌 제 얼굴을 저 앱에 업로드만 하면, 제가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이름과 사는 곳, 또 어떤 일을 하고, 취향, 소비 패턴까지 개인의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앱을 현재 수사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해 현재 6백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개인 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개발업체 측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만들었고, 또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안 톤 탯/얼굴 검색 앱 개발자 : "(우리는) 공개적인 정보만을 수집합니다. 기술 자체만을 위해 (앱을) 만든 게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수사기관이 범죄를 해결하도록 돕는 겁니다."]

    [앵커]

    좋은 의도로 만들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잘못을 하지 않아도, 수사기관에서 마음대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문제인 건데요?

    [답변]

    관계 수사기관들은 범죄 해결 사실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주 경찰 측은 얼마 전 한 사건의 용의자를 20분 만에 검거했는데, '얼굴 검색' 앱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는 사이, 감시카메라는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시는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감시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하고 있죠.

    중국의 경우는, 단 3초면 14억 인구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 정확도가 90%에 달합니다.

    중국에서는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에도, 내 얼굴 정보를 반드시 등록해야 하죠.

    그래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시민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더 큰 문제는, 내 얼굴과 개인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일 텐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특히, 내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거나 똑같이 복제하는 기술, 이른바 '딥페이크'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미국 영화입니다.

    1943년생인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청년부터 노인까지 모두 혼자 연기하는데요.

    한 유튜버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20대 드니로는 더 젊게, 80대 모습은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만든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다르죠.

    딥페이크 기술로 내 얼굴을 복제하고 합성, 조작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AI 기술을 더하면 가짜는 '진짜'가 됩니다.

    [하오 리/미 남가주대학교 교수 : "가장 무서운 일은 마치 당신이 다른 사람의 신원을 훔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게 하는 것이고, 또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IT 기업들은 미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가짜뉴스' 단속에 나선 상탭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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