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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힘내요 대구경북…이어지는 응원의 물결 / 김환주 KBS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0.02.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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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SNS에 올라온 대구시내 어느 가정집의 현관문 사진입니다. 손잡이에 걸린 방역용 마스크에 택배기사에게 보내는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어수선한 시기에 소중한 택배를 배달해줘서 감사드린다, 건강 잘 챙기시고 수고하시라는 내용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구 경북에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이 선두에 섰습니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전국에서 백 명이 넘는 의료진이 모여들었습니다. 지역내 다른 대형병원 5곳에서도 의사와 간호사 등 자원봉사 인력 120명을 보냈습니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익명의 독지가는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마스크 4000장을 기부했습니다. 강원도와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자치단체들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수 등을 전달했습니다.

     

    대구시내의 한 부동산 임대업자는 상가 세입자들에게 이달치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업난 탓에 휴업에 들어간 세입자들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건물주도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가 문을 닫은 매장에 시민들은 힘내라는 응원 문구를 남겼습니다. 누리꾼들도 전국 각지에서 대구로 향하는 119구급차 영상에 답글을 다는 등 온라인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전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이제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총력대응이 성과를 거두려면 시민들의 극복의지와 자발적인 행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폭넓게 발휘될수록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지도 커집니다. 대구 경북을 향하는 응원의 움직임이 더 큰 물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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