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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뉴노멀 ‘생활방역’ 시대, 시민의식 다시 시험대로 / 정인석 KBS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0.05.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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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연휴가 끝나는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반강제적인 정부 주도의 방역에서,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알아서 방역하는 이른바 생활방역으로 바뀌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한 지 한 달 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여 일 만입니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 공포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내 걷기 시작한 새로운 길입니다.

    생활방역이 시작되면 움츠렸던 일상이 회복되고, 국내 경제 활동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공공시설이 차례로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실내 체육시설과 유흥시설도 조건부로 운영이 허용됩니다.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가 5일 개막했고, 8일부터는 장병들의 휴가도 재개됩니다. 각급 학교의 등교 일정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급한 고3이 가장 먼저 13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6월 1일까지 순차 등교하는 방안입니다.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와 오전·오후반 운영 등 수업 진행 방식도 바뀝니다. 무방비로 등교를 허용했다가 확진자가 만 7천 명까지 늘어난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겁니다.

    생활방역 전환은 이제는 나름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자신감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고 나온 결정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한 게 현실입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방심이 재앙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이번 생활방역 역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그동안 위력을 발휘했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핵심입니다. 방역 당국도 사각지대는 없는지, 손볼 지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구석구석을 챙기며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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