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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2차 대유행 위기관리 절실, 장기화 종합대책 서둘러야 / 배재성 KBS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0.06.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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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대전과 세종시 등 중부권까지 번지면서 2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그제 59명, 어제 49명으로 연이틀 50명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하루 확진자 50명 미만’ 의 기준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새로 확진된 49명 중 수도권이 29명이고 6명은 대전에서 나왔습니다. 해외 유입도 17명으로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구와 전북 등 각 지역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이어져 코로나 19의 전국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최근 전파 속도가 빠르고 경로가 다양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중은 10%를 넘었습니다. 일평균 신규확진자수도 최근 2주간 43.4 명이나 됩니다. 그전 2주간 34.3명 보다 약 9명 늘었습니다.

     

    중장년층 확진자가 크게 느는 것도 새로운 현상입니다. 이달 둘째주 기준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확진자 비율이 55%나 됩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5배로 폭증했습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높아집니다.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27%입니다. 50대 이하에서는 1%미만인 치명률이 60대 2.52%, 70대 9.88%, 80대 이상에서는 25.65%로 급격히 높아집니다.

     

    갈수록 경계심은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인터넷에 유통되는 코로나19 정보량이 지난 2월에 비해 1/3 수준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심속에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지날 경우 전국적인 2차 대유행을 맞을 수 있습니다. 5월 한달간 729명이었던 확진자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벌써 800명을 넘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기정 사실로하고 재유행의 가능성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방역체계 재정비를 서둘러야합니다. 국민 각자도 대규모 다중 공간은 물론 소규모 공간도 조심해야 합니다.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개인적 방역 수칙도 다시 고삐를 죄야 합니다. 방심이 화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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