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뉴스해설] 코로나19 대유행 조짐…단계 상향, 방역 끈 조여야 / 엄중식 KBS 객원해설위원

기사입력 2020.11.17 07:5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2020-11-17 14;58;11.jpg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50명 전후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다가 11월 들면서 100명 수준으로 증가했고 지난주부터 200명 대를 넘어섰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대유행을 조기에 차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지자체 역시 지역사회전파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최근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3-4주 후부터 매일 1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세 번째 대유행이 시작되어 매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와 수 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국가는 봉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유행이 점점 더 커지면 북반구의 겨울은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뉴스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세계는 새로운 위기에 마주선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대유행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최근 다시 커지는 유행을 조기에 줄이지 못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라는 물리적 방법 외에 코로나19를 차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10개월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과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지쳐 있고 경제 상황도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 경제적 피해가 다시 발생하는 부담이 크지만 현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인적 피해와 사회 경제적 손실은 측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이 몇 주 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이후 이어지는 대학 입시에도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와 더불어 국민 각자도 개인 방역지침을 잘 준수함으로써 다시 한 번 방역의 끈을 조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