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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또 고비 맞은 ‘코로나 재확산’…백신 불안감·혼선 줄여야 / 배재성 KBS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1.02.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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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과 같은 3차 유행 단계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재확산의 국면으로 바뀔 것인지, 이번 주가 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한 거리두기 재편과 많은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의 효과가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예상보다 일찍 재확산의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병원과 사업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도 좋지 않은 징후입니다. 감염경로가 미확인 환자 비율도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영국발과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10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단계별로 유행이 발생하는 간격은 점점 좁아지고 확진자수는 갈수록 커져 지금 단계서 재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행히 모레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출하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돌입합니다. 백신 보급·수송에 대비한 리허설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앞두고도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대상에서 65세 이상을 제외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70%나 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백신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쓰겠다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말이 뉴스로 등장할 정도입니다.

    재확산 대유행이 오면 거리두기나 개인 방역조치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조기에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을 위한 인프라나 설비를 점검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야 합니다. 백신의 효과가 나오는 데는 일정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전문가들 말대로 하루 2천 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병상과 치료시설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과학적 방역 원칙으로 방역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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