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한국방송신문협회 - 공정한 언론

뉴스종합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일제히 추모 입장을 내놨다고 KBS 한국방송 추재훈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이어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고 강조했다.정의당 김준우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고인이 우리사회에 남긴 정치적 유산들은 결코 작지 않다. 탈권위주의 정신, 지역주의 타파와 지역분권 및 균형발전의 도전, 반칙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까지"라며 노 전 대통령 정센을 기렸다.이어 "서거 15주기를 맞이한 지금 이러한 정신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또 민주진보 진영에 이어지고,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성찰할 때"라고 강조했다.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22일 입장문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선물해 주셨다"며 "파벌과 지역감정 등 혐오에 한눈 팔린 우리 정치가 사람을 살피고, 사람들 속에서 살아 숨쉬도록 평생을 힘쓰셨다"고 했다.이어 "힐난과 남탓만 가득한 무책임한 작금의 정치에 국민들이 고통받는 요즘,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새로운미래는 주어진 정치 환경에 낙담하지 않고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대통령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윤 대통령 “반도체 성패는 시스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 주재 “반도체는 국가 총력전이 전개되는 분야”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에 “관계 부처, 기업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패는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가려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 새배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CPU와 GPU를 넘어서 AI반도체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에 우리도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시장 점유율은 아직 1%대에 머무르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도 TSMC와 같은 선도기업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반도체는 알다시피 국가 총력전이 전개되는 분야”라며 “최첨단 반도체를 누가 먼저 만들어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고,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반도체 지원을 펼쳐 국가가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부처 간 논의를 거쳐 금융, 인프라, R&D(연구개발)는 물론 중소, 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먼저 산업은행에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세액공제는 보조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올해 일몰되는 세액공제를 연장해 기업이 R&D와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시간이 보조금’이고 문제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전기, 용수, 도로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1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만들어 팹리스와 소부장을 비롯한 반도체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기업 감세’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이번 지원의 7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이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세제 지원으로 투자가 확대되면 기업은 수익이 늘고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누리게 돼 민생이 살아나고 세수도 결국 증가하면서 경제와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반도체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치고 그야말로 산업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제가 직접 뛰어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황우여, 민주당에 “노무현이 꿈꾼…

23일 비대위 회의 “노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 강조,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새로운 지도부가 우리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이승재 기자가 전했다.황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과 의정 활동을 같이하고, 상임위도 같이 해 여러 추억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했다”고 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 풍토, 대결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정치 지표”라고 강조했다.이날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황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해 만나 뵈려고 한다. 의정활동을 같이한 경험이 있고 여러 추억이 있어서 좋은 말씀을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질까 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은 앞서 22일 육군 신병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2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와 관련해 “불의의 사고 소식은 부모를 둔 자식으로서, 또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비통하게 했다”고 언급했다.황 위원장은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저도 가서 찾아뵐까 한다. 부상한 부사관의 빠른 쾌유 또한 마음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어 “국방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은 한 치 허술함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며 “사고 경위와 원인을 정확히 조사해 더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녀를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차제에 군 지도부가 더욱 각성해 만반의, 만전의 대비를 해줄 것을 아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