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우리 고유의 말꼴과 글꼴을 지키는 것은 곧 얼을 지키는 것 외국어는 필요에 따라 정확히 사용, 우리 말글은 더 잘 사용해야 요즘의 방송 매체를 청취하노라면 우리의 말꼴이 심각하게 뒤틀어지고 있음에 아연하다. 유행어나 비속어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소멸하기에 그다지 괘념할 일이 아니지만, 언어골격의 근간을 흩트리는 상투적인 표현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최병요 한국방송신문협회 부회장 가장 두드러진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렇게 와주시니 감사한 것 같고요...
독일은 남부 가톨릭 문화권과 중부 및 북부의 프로테스탄트 문화권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정태남 건축사 가톨릭 문화권은 마인 강의 남부 지역과 도나우 강 주변이다. 여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엘베 강의 색채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북해로 흘러 들어가는 엘베 강의 중간 지역에 해당하는 튀링엔, 작센 및 안할트 지방이 바로 프로테스탄트 문화권의 핵심을 이루는 곳이다. 이 지역에 있는 주요 도시로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
한·베트남 양국 최고 통치자의 상호 국빈방문 통해 최상의 관계로 발전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민간차원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든든한 신뢰 구축 양국은 마치 운명적이라 할만큼 강력한 문화적 역사적 공감대가 존재 양국의 문화, 지역, 청소년 등 분야별, 계층별 분야로 적극적인 교류 필요 한국과 베트남이 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는다.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설명하려 들면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어쩌면 그만큼 매우 독특하고 특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권성택 (사)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대표 ...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18일 북한과 관련 있는 이른바 '지하조직'에 민주노총 간부가 가담한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색을 했다. 민노총 간부 A씨가 최근 방첩당국이 수사 중인 이른바 북한 연계 지하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물리력을 보유한 집단은 국군이다. 그러나 한국 군대의 물리력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쓰일 일이 없다. 한국은 쿠데타를 졸업한 지 40년도 넘었다. 계엄령이 발동될 일도 없다. 계엄령 전에 정권이 몇번은 고...
2년 이상 계속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8일)부터 사실상 해제됩니다. 2020년 3월 거리두기가 시작된 후 25개월 만입니다. 먼저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12시 제한 조치가 풀립니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인원 제한도, 수용인원의 70%까지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해제됩니다.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 집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일단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2주 정도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검토...
우크라이나 북부 소도시 부차의 참혹한 모습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폐허로 변한 도시 곳곳에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민간인들이 총살, 암매장됐거나 집단 학살당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주민들 증언을 토대로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학살과 고문, 성범죄 등 명백한 전쟁범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제 사회는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즉 전쟁 범죄자라고 ...
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7.9% 치솟으며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OECD 회원국 평균 물가가 3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데 이어 전 세계 물가가 몇십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건 국제유가 영향이 가장 큽니다.지난 6일 장중 130달러를 돌파했던 서부 텍사스 산 원유 가격은 아랍에미리트의 증산 발언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고물가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상황이 악화돼 러시아산 석유수입 중단 사태에까지 이어질 경우 유가는 150달러까지, 석유 공급 위축...
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해설 관련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해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해지면서 국민과 소상공인의 고통 역시 길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파력이 훨씬 큰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다시 큰 유행의 파고가 다가오고 있어 우려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대응 목표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환자를 최소화하면서 경...
대통령 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도박 사안이 불거졌습니다. 양측 모두 당혹감속에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도 상대방 의혹에 대해선 매서운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과 무당파에 가족 논란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씨는 2019년부터 1년반 동안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도박 관련 글 200 여개를 올...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행을 위해서는 한 달에도 몇 번씩 요소수를 채워줘야 하는데, 아무리 돈을 줘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경제의 동맥인 물류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건설 차량, 소방, 구급차 운행까지 그 여파가 확산될 조짐입니다.문제는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국내 생산업체가 아예 없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요소수 품귀 사태는 국내 산업용 요소 수입량의 거의 전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달 요소 수출을 제한한 데서 비롯...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의 로비 의혹이 갈수록 커지며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로 드러나고 있는 김 씨의 로비 대상은 검찰과 경찰, 언론에 이어 정치권과 법조계까지 번지는 등 전방위로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특히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주요 인사들이 잡범 수준의 한 사기꾼에 놀아난 사실이 드러나자 낮 뜨겁고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김 씨는 오징어 사업을 한다고 속여 116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현재까지 김 씨의 금품을 받고 입건된 인사는 이모 ...
충격과 분노를 불러온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의 구조적인 병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국민적 요구를 안고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가 출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병영 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개선기구를 설치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군은 합동위원회를 통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과거에도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용두사미로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범하는 병영문화개선...
지난 2월 말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우리나라도 천오백만 명, 전체 인구의 30%가량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초기 계획보다 이백만 명 이상이 더 접종하며 다른 나라 백신 접종률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기준을 변경하고 방역 수준도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해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지난 한두 달 사이에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각국으로 전파돼 특히 영국, 미국, 인도네시아 ...
'인구절벽'에 이어 요즘 '인구지진'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인구학자가 인구 고령화의 파괴력이 지진보다 훨씬 크다는 뜻에서 만든 용어입니다. 지진 규모 9.0에 비유할 정도로 충격이 크다는 겁니다. 때마침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 '인구지진'이란 표현을 쓰면서 10년 뒤 우리 사회의 인구 감소가 가져올 파장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구지진을 피할 수 없다면 충격의 강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지난 4월 국내 출생아 수는 2만 2천8백 여 명으로 4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이...
대선 레이스 본격 진입을 앞두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어제(22일) 대선후보 경선 연기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었지만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현안으로 돌출했습니다. 바야흐로 예선에서부터 기선을 잡으려는 대선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어제 민주당 의원총회는 세 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경선 흥행을 내건 경선연기 찬성 측과 9월 후보선출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반대 측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의총 이후 최고위원회의는 결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