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앵커]
임금 체불 중인 이스타항공이 최근 직원 600여 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주무 부처와 여당에서도 이 의원 책임론이 나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불 임금만 250억 원, 고용 보험료 5억 원을 못내 직원들이 고용유지 지원금도 받지 못하는 이스타항공.
최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까지 통보했습니다.
국회 국토위에서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정부는 뭘 했냐는 힐책이 잇따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책임도 못 질 그런 대주주에게 무조건 맡겨 놓고 책임 회피만 하면 다입니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지배구조와 처신이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창업주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두 번 만났지만 바뀐 게 없다며 이례적으로 유감의 뜻도 밝혔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이상직 의원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처음으로 이번 사태를 거론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특히나 우리당 국회의원이 이스타 항공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별도의 TF까지 꾸린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민주당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늘 약자, 그다음에 실업자들 걱정을 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런 이야기를 해야 최소한의 설득력이 있고 국민에 대한 예의지..."]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항공을 돕고자 노력했지만 현직 의원으로 조심스러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입장문에선 임금체불과 정리해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직원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