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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도 도로는 ‘북적’…고삐풀린 물가 더 튄다 / 박진영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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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고유가에도 도로는 ‘북적’…고삐풀린 물가 더 튄다 / 박진영 KBS 기자

10년 만의 최고치 유가에도 통행량 오히려 증가
거리 두기 해제·휴가철 영향으로 기름값 부담 가중될 듯
새 정부 '물가전쟁'...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잡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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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싼 기름값?...그래도 도로는 붐빈다

기름값이 비상이라는 뉴스가 꽤 오래가고 있습니다. 굳이 석유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날마다 변하는 단골 주유소 가격표만 봐도 상황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리터에 2,000원을 훌쩍 넘는 유가 고공행진은 2012년 이후 근 10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랍세계 독재 정치에 대한 저항이 번지면서 중동 산유국의 위기가 고조됐고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국내 유가가 지금처럼 많이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오른 여파로 자차 운행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도로에 차는 줄었고, 대중교통은 북적였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량·차 보험 손해율 모두 증가 추세

10년 만에 다시 차에 기름 넣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지만, 과거처럼 차량 운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시내 도로는 여전히 막히고, 주말마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여지없이 북새통입니다. 실제로 최근 고속도로 통행량을 보면 3월 이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적 요인도 물론 있지만, 코로나 19가 주춤해진 '엔데믹'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실제로 해당 기간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 가까이 늘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00원대였고, 경유는 1,300원대였습니다.


비싼 기름값이 차 운행에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가설은 자동차 보험 관련 통계에서도 제기됩니다. 코로나 여파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4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차량 이동이 늘면서 그만큼 사고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본격 휴가철 되면 기름값 가계 부담 더 가중될 듯

7,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기름 소비는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권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고 귀국 전 코로나 19 검사 등이 남아 있어 해외로 나가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억눌린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고, 늘어나는 자동차 운행에 따른 가계의 기름값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 해도 높아진 항공유 가격이 유류할증료로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기름값 부담을 떠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유가 환급금
정부에서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교통비와 유류비 부담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돈. 고유가였던 2008년, 저소득층과 영세 자영자를 중심으로 지급됐다.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가 않습니다. 유류세 인하는 이미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치로 하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가 워낙 뛰면서 체감 효과도 크게 와 닿지 않고 있습니다. 2008년 활용했던 '유가 환급금' 이야기도 나왔지만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는데도 차량 운행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형식의 환급금을 지원하면 가뜩이나 오른 물가만 더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전쟁' 결과에 따라 정부 초기 성패 좌우될 수도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심상치 않던 물가는 이제 최대 경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정부가 폭등한 부동산 가격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면 이번 정부 들어서는 물가 문제 해결 상황에 따라 정권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출근길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지금의 물가 상황이 우리가 통제하기 힘든 대외적인 변수로 인한 것인 데다 모든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인 위기라는 점은 정부의 고민을 더 깊게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가 상승에 "선제조치를 취하라"고 여러 번 주문하고 있습니다. 집권 초 물가 때문에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의 표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한꺼번에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미국 등의 조치를 보면서 우리 정부와 통화당국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주목됩니다.

(인포그래픽:권세라 / 사진구성:박세은)

 

 

[글, 사진 = KBS 뉴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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