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한국방송신문협회 뉴스안테나) 김대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오찬장에 들어서자마자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KBS 한국방송 박민철 기자가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황우여 전 대표이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무성 전 대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등 국민의힘 상임고문 20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랜 세월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 당을 지켜 오신 선배님들 덕분에 어렵지만, 다시 정부 권력을 회수해 와서 지금 경제 위기 국면을 맞아 힘겹게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을 향해 "과거 청와대 근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 데, 용산에 와 보니 어떠냐"면서 "저도 청와대에 회의할 때 몇 번 들어가 보고 관저는 한 번 가봤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청와대를) 상세하게 돌아보니 '아, 거기 그냥 근무할걸'…"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용산으로 간다고 한 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지만 막상 여기서 한 달 넘게 근무해 보니 전망도 시원하고, 700~800명 되는 인원이 여유 있게 다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다 서로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또 "제 방(집무실)에도 사전에 큰 예약 없이 자기들(참모진)이 시급한 현안이 있으면 바로 들어와서 회의를 할 수 있어 일하기에 좋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참석자들은 '대통령실이 맥락을 잡아서 물꼬를 트는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했고, 과거 국정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며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주로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거나, 협치를 위한 정무장관 직을 부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은 지난 대선 때 (고문들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인사하고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현안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