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본격화”라며 “7월 총파업 등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최광호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4일 청와대 앞에서 중앙집행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방침을 김명환 위원장 구속으로 폐기했다”며 “이는 노동존중, 재벌개혁에서 노동탄압, 재벌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았다”며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의 실정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말했고,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쌍용차, KTX 등등 장기간 사업장들의 문제 등을 해결한 부분들은 인정하지만, 과연 전체 노동자들의 여건에 대해서는 무엇을 이뤘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위원장 구속 상황에 맞춰 모든 역량을 투쟁에 집중하는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25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영남, 충청, 호남권에서 이어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울산 현대중공업,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조선업종 구조조정 저지 노동자대회’, ‘최저임금 인상 결의대회’등을 잇따라 열기로 했다.
본래 예정돼 있던 7월 3일 공공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노동자대회에도 참가 단위를 확대하고, 다음달 18일에는 노동기본권확대 등을 촉구하며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대회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현재 민주노총이 참가하고 있는 53개 정부위원회에 대해서는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되,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