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체포동의안이 송부되면 국회의원들이 양심껏 표결에 임해야 된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신선민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양심을 저버린 회기로 21대 국회가 기록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수감 중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접견한 것에 대해서는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패밀리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나오는 정 의원의 면회 발언은 들을수록 기가 막힌다"며 "'알리바이 만들지 마라. 마음 흔들지 마라.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는 등 누가 봐도 단속하고 회유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일반인은 들어본 적도 없는 장소 변경 접견으로 이재명 범죄의 핵심 피의자를 만났다. 이른바 특별면회 방식이었다"며 "정 의원이 국회의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혜가 가능했겠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계급장을 떼고 개인 자격으로 수사받아야 된다는 취지로 말해왔다"며 "그랬던 정 의원이 이 대표의 왼팔·오른팔 공범을 만나 회유와 단속 발언을 했다.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입막음·증거인멸 시도…영장 청구 자초"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속영장 청구 원인은 이 대표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진술 거부는 물론 관련자에 대한 입막음과 증거인멸 시도만 보더라도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혹시라도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둘렀던 방탄막이 벗겨질까 노심초사"라면서 "민주당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부패한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것은 국민적 합의이자 국민 요청"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포기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 국회 본연의 자리로 복귀해야 할 것"이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영장 청구를 계기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대장동·성남FC 등 이 대표 토착 부정부패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 국민의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