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리는 전쟁을 기억하며 평화를 정착시켜 가야 한다"며 "그 길은 보수와 진보가 따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 홍성희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69주년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평화는 지혜와 용기와 인내로 만들고 지켜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북중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중·한러·미중 정상회담, 오는 3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연쇄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올해 69주년을 맞은 6·25전쟁과 관련해 "69년 전 오늘,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며 "남북한의 군인과 민간인, 유엔군과 중공군 등 수백만 명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1953년 7월 27일 포성이 멎었지만 정전은 전쟁의 끝이 아니라, 냉전의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와 정치의 발전에 성공했지만 평화의 정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경제와 정치를 더 발전시키면서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랫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지만 앞으로는 한반도가 평화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런 한반도를 만들도록 남북한과 관련국이 협력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