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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야심] 이재명호(號)는 내년 총선까지 항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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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여심야심] 이재명호(號)는 내년 총선까지 항해할 수 있을까

비명 "이재명으로 총선 치르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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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간신히 부결'이었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표가 부결 표보다 오히려 한 표 더 많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안 표결 이야기입니다. 169석 더불어민주당이 '단일대오'가 아니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결과였습니다.

이 대표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2차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과연 부결을 장담할 수 있겠느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 대표 임기는 만 2년, 내년 8월까지입니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이탈표 사태를 거치면서 물음표를 붙이는 의원들이 많아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세운 지금,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과연 언제까지 항해를 이어나갈 수 있을 거냐는 겁니다. 당내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비명 "이재명으로 총선 치르면 필패"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40.7%였습니다.

응답자를 민주당 지지층(333명)으로 좁히면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7.3%로 껑충 뛰었습니다.(*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지지층과 국민 여론의 간극이 상당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이 점에 주목합니다.

양당 구도 속에서 50% 안팎의 표를 끌어모아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이 대표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의 3분의 1도 되지 않고, 나머지 3분의 2는 이 대표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비이재명계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역구 여론을 들어보면 이재명 대표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하게 든다"며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친명 "그래도 이재명밖에 없다"

이에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그럼 누구를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느냐"고 반문합니다. 이 대표를 대체할만큼 영향력과 인지도를 가진 지도자급 정치인이 과연 민주당에 누가 있느냐는 거죠.

친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물러나면 지지자들이 허물어지고 흩어진다"면서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묶어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대표직을 사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이 대표를 대체할 간판급 인물이 마땅찮다는 건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깝습니다.

일각에선 오는 6월 귀국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를 구원 투수로 거론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불과 사흘 만에 답변 기준인 5만 명을 넘겼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합니다.

이 때문에 측근들조차 이낙연 전 대표가 곧바로 정치적 역할을 떠맡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정세균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도 언급되지만, 역시 '흘러간 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당 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최근 내부 토론에서 "이 대표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결론에 그쳤던 것도 '대안 부재론'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어차피 만나도 같은 말만 되풀이"

사실 '이재명으론 안 된다', '이재명 말고 누가 있느냐'는 주장은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져온 지루하고 해묵은 논박입니다. 그만큼 갈등의 골은 깊고, 불신의 벽은 높아졌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비명계 모임으로 꼽히는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만찬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자리에 이원욱, 윤영찬 의원 단 두 명만 나온 것 역시 단적인 예입니다.

'민주당의 길' 소속 한 의원은 "어차피 나가봐야 그동안 해왔던 얘기만 되풀이할텐데 더 이상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이원욱 의원도 "당이 위급한 상황임에 대해 공감했다"면서도 "애초 시원한 해결 방안은 찾을 수 없는 자리였으며,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원내대표 선거가 '1차 분수령'

양측이 서로를 향한 대화와 설득 노력을 거두고, 당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적인 '세 다툼'에 나설 거란 관측은 그래서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선거가 '1차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주로 3선 의원들이 나서는데, 통상 의원들 간 친소 관계나 호·불호가 결과를 좌우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후보 개인의 인품이나 덕망보다는 '비명 대(對) 친명'이라는 선명한 정파 구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계가 미는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 대표 리더십이 당분간은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비명계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의 '투톱'이 갈등하면서 당이 본격적인 '내전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옆을 지나는 이재명 대표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옆을 지나는 이재명 대표

■ "이재명에게 남은 시간 얼마 없어 …승부수 던져야 할 때"

이재명 대표에게는 앞으로도 악재가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재판이 격주로 진행될 예정이고, 대장동 개발·성남FC 불법 후원금 모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도 머잖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또 다른 뇌관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민심입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면 안팎의 풍파에도 이 대표 리더십은 총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면 민심이 등을 돌린다면 이 대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거취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친명계에도, 비명계에도 속하지 않은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취임한지 반년이 넘었지만 사실 '방탄 프레임'에 갇혀서 허우적대기만 했을 뿐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면서 "그 결과,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이제는 정치 생명을 걸고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글 = KBS 뉴스 3월 10일 자 최형원 기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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