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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심야심] 실패로 끝난 이준석의 ‘20만지계(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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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KBS 여심야심] 실패로 끝난 이준석의 ‘20만지계(計)’

자신했던 '20만 대군' -> '찻잔 속 7만'으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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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전날 당선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를 필두로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 등이 회의에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7월 4일,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뒤 꼬박 8개월 만에 꾸려진 정식 지도부입니다.

과거 이 전 대표 시절과 비교해 보면 당 대표석의 이준석 전 대표가 김기현 대표로, 배현진,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이 김병민, 태영호, 장예찬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위원들은 당선 뒤 첫날, 일제히 '이준석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지도부’ 첫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출처 : 연합뉴스)‘김기현 지도부’ 첫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이준석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이제는 이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될 그런 판단을 한 것 "

- 김재원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너무 좀 과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이런 메시지들이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어우러져서 나타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우리 국정 운영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 김병민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中>

"엄석대는 이준석 전 대표였거든요 (중략) 이준석 현상을 기대하고 30대 0선을 뽑아줬는데 그게 마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고 착각을 하고 그리고 쥐고 흔들었잖아요."

- 조수진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中>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야당 대표에 당선되고 이듬해 정권 교체까지 이뤄내는 전무후무한 성취를 달성한 30대 전 당 대표가 채 2년도 안돼 소속 당으로부터 철저하게 부정당하는 존재로 전락한 겁니다.

2년 전 전당대회와 이번 전당대회, 과연 무엇이 달랐던 걸까요.

■자신했던 '20만 대군' -> '찻잔 속 7만'으로 실패

지난달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 콘서트에 참석한 이준석계 ‘천아용인’ 후보들(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지난달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 콘서트에 참석한 이준석계 ‘천아용인’ 후보들(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 정지'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대표 시절과 지난 대선을 거치며 대거 유입된 당원 중 본인과 가까운 성향을 10만~20만 명 정도로 언급해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만' 화력을 자산 삼아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총지휘를 맡았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천하람 후보가 6만 9,122표를 얻었고, 최고위원 선거에선 허은아 9만 272표, 김용태 9만 9,115표를,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이기인 후보가 8만 4,807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준석계 표심'의 바로미터였던 천하람 후보의 득표율이 약 7만 표. 단순계산일 수 있지만 '이준석계'의 확장성은 '7만'으로 전체 당원 약 85만 명의 10%가 채 안 됐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당초 이 전 대표 측 '천아용인'의 계획은 원대했습니다. '천아용인' 측이 예상했던 최종 투표율은 55% 내외. 실제 투표율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그러나 예측했던 득표율인 25%, 11만 7천 표 이상과의 괴리는 예상 외로 컸습니다.

이 전 대표의 계획대로 11만 7천 표 이상을 네 후보가 모두 득표했다면 김기현 후보의 과반과 최고위원 두 후보 모두의 당선을 꿈꿀 수 있었을 겁니다.

실제 이 전 대표의 지원을 받던 '천아용인' 측은 전당대회 전날까지 결선 투표에 대비한 회의를 진행했고, 1대1 결선 토론에 맞춘 이벤트도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모든 것은 무산됐습니다.

■이준석의 패착은?…'조직표 무시'·'확장성 한계'

이준석 전 대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이준석 전 대표, 현안 관련 기자회견

20대 대통령선거, 8회 지방선거. 대표 당시 맡았던 선거에 더해 앞서 본인이 당선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2021년 4·7 재·보궐 선거까지.

선거마다 승리로 이끌며 젊은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이준석 전 대표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그의 예측을 크게 빗나갔습니다.

이 전 대표의 패착은 무엇일까?

먼저, '조직표 무시'를 들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동안 대세론과 '친윤계'의 지지를 앞세운 김기현 후보 측을 향해 '조직표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당협위원장이 누구를 찍으라 지시하는 이른바 '오더 투표'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결국 '천아용인'으로 향한 표도 일정 성향의 '조직 투표'라 볼 수 있는데요. 비록 '7만'명에 그쳤을지언정 이 숫자는 '이준석계' 조직표라 볼 수 있을 겁니다.

2030 젊은 보수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느슨한 조직력 안에서 '천아용인'을 향해 몰표를 실어줄 거란 믿음이 컸던 반면, 대다수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과 김기현 후보를 향한 '조직표'가 통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건 인식의 오류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확장성 한계'를 들 수 있습니다.

'이준석'이라는 인물은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는 정치인입니다. 두터운 팬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확장성에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준석의 등장은 '천아용인'의 뒤늦은 출발에도 당내 중진들을 제치고 컷오프를 통과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지만, 결실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 당시 당원 37.41%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그 당시 얻었던 37.41%와 이번에 '천아용인'이 얻은 득표 사이 거리는 상당히 멉니다.

2년 전 야당 시절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준석'이라는 젊은 인재를 당 대표로 뽑아 대선 승리를 겨냥했는데요. 시간이 지난 뒤 2023년 국민의힘 당원들은 '개혁 보수'를 앞세운 '천아용인' 보다는 집권 초기 혼란을 딛고 당정의 호흡과 안정을 택한 겁니다.

결국, 이른바 '윤핵관'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처참히 패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 전 대표는 새롭게 나온 책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 맞춰 전국을 돌 계획인데요. 이에 더해 올 한 해 동안 '순진한 계획'(순천 + 진주 교육봉사)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한은 총선을 석 달 앞둔 2024년 1월까지입니다. 차기 총선 출마를 기약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쓰라린 패배 경험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사진 = KBS 뉴스 3월 10일 자 박경준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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