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정치 생명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고 KBS 한국방송 방준원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으로 논평을 내고 "죄가 없다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님께서 하고 계신 것은 결단코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왔다"며 "(전 씨는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표님은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며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봤는가"라며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나"라고 물었다.
■ 野 "이재명 제거 위한 강압수사에 극단 선택…사법 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검찰의 강압 수사 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서용주 부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제거를 위한 무도한 강압수사에 벌써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하지만 검찰은 뭐가 문제냐는 듯 아랑곳하지 않는다"면서 "기소라는 최종 목적을 위해서는 사건을 조작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피의사실을 유포해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도, 그 고통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해도 하등 상관없다는 말이냐. 참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심지어 이재명 대표 전 비서실장의 빈소가 차려진 당일에도 이 대표 전 비서실 팀장에게 사무실과 개인전화로 수차례 대장동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면서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몇명이 더 죽어야 수사가 끝나냐"며 검찰의 과잉수사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검찰이 수사하는 방식이라면 망나니 칼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며 "검찰은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을 멈추고, 피 묻은 칼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