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 최대 69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정영훈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 앞서 “입법예고 기간 40일은 다양한 의견을 더 듣는 기간이고 미비한 사항이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게 노동자의 건강”이라면서 구체적인 수정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다 들어봐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 발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여당 지적에 대해선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있는 것”이라면서 “주무 부처로서 중심을 잡고 챙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간담회가 열리는 회의실에서 피케팅을 벌이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청년들은 분노한다! 주69시간제 폐기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몰지 말고 폐기를 확답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러분의) 의견도 많이 들었는데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나중에 말씀하실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주 69시간’ 혼선, 고용부장관에 매우 유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보완 검토를 지시하는 등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고용부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신선민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1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제 개편안 관련 고용부 장관 책임론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명되는 바람에 혼선을 빚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주 52시간을 사업의 성격이나 규모,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탄력성 없이 무작정 획일적으로 묶어놓는 것이 때로는 산업 현장에 맞지 않는다는 많은 현장 목소리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총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은 절대 안 되지만 그 범위 내에서 어떻게 탄력 조정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더라도 주 69시간은 과도한 시간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며 “어느 정도 범위로 논의할 것인지 여론을 수렴한 다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