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7일 자로 단행한 보도본부 정기 인사에서 주요 부서장에 여성 기자를 대거 발탁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석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KBS는 정치부장에 김세정 전 문화복지부장을 임명했다. 앞서 첫 여성 정치부장을 지냈던 송현정 기자를 취재1주간(국장급)에 임명한 데 이어 정치부장에도 여성을 기용한 것이다.
통일외교부장에는 홍희정 전 디지털뉴스2부장, 사회부장에는 노윤정 전 정치부 의정팀장을 임명했다. 특히 노윤정 부장은 KBS 역사상 첫 여성 사회부장이다.
제작부서에도 여성 기자들이 중용됐다.
낮 뉴스를 담당하는 뉴스제작3부장에는 박현진 기자, 기사의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디지털뉴스2부장에는 최진아 기자가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이미 여성 기자가 맡고 있었던 산업과학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여성 기자가 보도본부 국·부장급에 포진하게 됐다.
KBS는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기자를 부서장에 대거 발탁한 것은 물론 주요 취재부서장에 임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KBS는 그동안 여성 기자를 주요 보직과 앵커에 중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소정 기자를 '뉴스9' 앵커로 발탁했고, 2021년에는 지상파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치부장에 여성 기자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