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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하는 ‘전술 핵탄두’를 전격 공개해 핵무기 실전 능력을 과시하면서 핵 위협을 극대화했다고 KBS 한국방송 송영석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영 매체들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한 사실을 전하면서 전술 핵탄두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김정은 뒷쪽 벽면 패널에 ‘화산-31 장착 핵탄두들’이라고 쓰여있고, ‘600㎜ 초대형 방사포 핵탄두’, ‘화성포-11ㅅ형 핵탄두’, ‘화성포-11ㄴ형 핵탄두’, ‘화살-2형 핵탄두’ 등의 문구도 식별된다.

‘화산-31’ 전술 핵탄두가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화산-31’을 600㎜ 초대형 방사포와 화살-1/2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화산-31은 직경 500㎜ 미만으로,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 탑재를 위해 소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핵무기 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료해(시찰)하고, 준비된 핵반격 작전계획과 명령서들을 검토했다”고 보도해 여러 핵무기를 통합운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김 위원장이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에는 ‘핵 개발 총책’인 홍승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군수공업부 일군들과 핵무기 연구소와 미사일총국의 간부들이 참석했다

핵무기연구소는 군수공업부 산하 핵탄두 개발 기관으로, 핵탄두 개발의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이 소장을 맡고 있는데 리홍섭은 홍승무와 함께 ‘핵 개발 2인방’으로 불린다.

■ “핵 공중폭발 사격훈련”…“수중 전략 무기체계도 시험”

북한은 지난 27일 핵 습격을 가정해 핵 공중폭발 타격 방식의 교육시범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8일 “중부전선의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싸일(미사일)부대에서 3월 27일 관하 구분대들을 중요 화력타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시범교육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군부대 직속 교육 중대가 동원됐으며,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싸일 2발로 핵 공중폭발 타격 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발사된 전술 탄도미사일에는 “핵전투부(핵탄두)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탄두)”가 장착됐으며, “평양시 력포(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 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 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 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은 27일 북한이 오전 7시 47분쯤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신은 사격 준비훈련에서는 “핵 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 승인 체계의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제정된 핵 공격 명령 접수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지적된 표적에 핵 습격을 가하기 위한 표준 전투 행동 공정과 화력복무 동작들에 대하여 시범교육”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부전선 미싸일부대 관하 구분대들에 대한 ‘교육’이라고 규정해 이제 일선 하급부대에 대한 교육훈련으로 실전적 능력을 갖춰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더욱 실전적인 태세를 갖추게 됐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수중 전략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지난 3월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동해에 설정된 6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해 3월 27일 오전 예정목표 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1∼23일 수중 핵 어뢰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는데, 이틀 만에 또다시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 ‘북 전술 핵탄두’ 공개에 “무기 활용 가능한지 평가 중”

북한이 2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하는 ‘전술 핵탄두’를 처음 공개한 데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이수민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해,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에 성공해야 무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아직 그러한 것들이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그 전에 실질적으로 그것이 무기로서 활용이 가능한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재차 시험했다고 주장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에 대해선 “(무인잠수정 개발)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까지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4일 북한이 공개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어제 군 당국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이 실장은 핵 무인 수중공격정에 대해 군 당국이 어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무기체계가 초기 단계임을 알려드림으로써 국민들이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핵 무인 수중공격정 또다시 시험”…어제 미사일도 “핵습격 시험”

북한이 ‘핵 무인 수중공격정’을 또다시 시험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희용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수중 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또다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동해에 설정된 600㎞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하여 27일 오전 목표 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기폭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결과 모든 전술 기술적 제원과 잠항 기술적 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23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핵 무인 수중공격정의 수중 폭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어제, “북한이 공개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어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에 대해 “지상대지상 전술 탄도미싸일 2발로 핵 공중 폭발 타격 방식의 교육시범 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핵 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 승인 체계의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제정된 핵 공격 명령 접수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지적된 표적에 핵습격을 가하기 위한 표준 전투행동 공정과 화력 복무 동작들에 대하여 시범교육하였다”고 밝혔다.

또,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