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화면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7월 8일 열린다고 KBS 한국방송 장혁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여야 교섭단체 3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모여 이 같은 인사청문회 실시 일정에 합의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7월 1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8일 오전 10시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3당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사위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끝내지 못하면 10일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난 17일 지명한 바 있다.

이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윤 지검장이 부정부패 척결에 기여하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주는 등, 국민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홍성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17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해달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연차를 냈지만 박 장관에게 보고를 받고, 바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윤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검찰 내부와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지검장은 앞선 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마찰을 빚다 좌천됐고, 현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전격 발탁됐다.

윤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다음 달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봉욱 대검 차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4명을 총장 후보자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윤 지검장이 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첫 검찰총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