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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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송구하다는 입장과 함께 책임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고은희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 50분쯤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서민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 모르겠다는 입장은 그대로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파리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파리 기자회견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가 출국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학교와 공식 계약을 통해서 갔던 것이고, 그런 식으로 저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귀국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소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 검찰에 달려있다"고 말했고,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보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다음에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당에서 정계 은퇴 얘기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 등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은 물론 김영진 의원과 보좌진 외에도 지지자와 반대파 등 약 3백여 명이 몰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