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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을 사고 판 내역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사들인 뒤 가격이 급등한 코인들이 적지 않아서 미리 중요 정보를 갖고 투자한 거 아니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이 특정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지갑에서 새로운 거래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6일, 메콩 코인을 5만 7천 개 샀습니다.
하나에 6천8백 원씩, 모두 4억 원어치나 됩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산지 사흘 만에 코인값이 3배 가까이 올라 한 개에 만 7천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4월엔 게임사 넷마블이 발행한 코인 '마브렉스'를 10억 원어치나 샀는데, 한 달도 안 돼 이 코인이 빗썸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코인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사자마자 가격이 급등한 점도 공교롭지만, 두 코인은 가격 변동이 워낙 커서, 투자자들이 거액의 돈을 한 번에 넣기 꺼려하는 것들입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 : "10억 원을 넣고 5억 원을 넣고 이런 큰 금액을 '몰빵'하거나 이런 것들은 합리적 투자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분명히 뭔가의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다른 코인 투자에서도 의문스러운 점이 확인됩니다.
지난해 2월엔 출시한지 한 달밖에 안 된 '클레이페이'란 코인에, 김 의원이 25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전 재산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하루 만에 투자한 겁니다.
[김태린/코인 커뮤니티 운영자 : "굉장히 상식적이지 않은 큰 액수가 들어간 것이고요. 미공개 정보를 취득했다든가 이런 거 아니고서는 이런 매수가 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 의원이 투자했던 코인들은 현재 폭락한 상태로 투자금 상당액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사전에 정보를 듣고 투자했거나, 작전 세력에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올 정도인데, 김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넷마블 등 코인 발행사들은 모두 김 의원의 매입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