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올해 수출이 1년 만에 6천억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KBS 한국방송 오수호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서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5,660억 달러, 수입은 4.1% 줄어든 5,1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 수출은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 선을 넘어 6,04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를 밑돌 것으로 본 것이다.
무역흑자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지난해 697억 달러보다 적은 5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반도체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등으로 수출 회복 시점이 내년으로 밀릴 것으로 보고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1.1% 감소한 1천 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은 북미 신·증설 설비의 가동,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대규모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10% 안팎의 감소를 예상했고 철강제품도 하반기 수출 감소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는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 지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 신차 효과에 힘입어 5.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선박과 일반기계도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한국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환율·유가·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 소재·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소비재·신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