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를 자인하기만 할 뿐, 이를 실현할 능력이 없는 정부"라며 "촛불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구속 6일 만에 지난 27일 조건부로 석방됐지만, 민주노총은 이미 결정됐던 대정부 투쟁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석방 후 첫 공개일정으로 28일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전국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3~4월 국회 앞 투쟁은 촛불 항쟁이 열어놓은 시대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었다"며 "공권력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만큼 아스팔트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월 3일 공공 비정규직 파업으로 한국사회 강고한 불평등의 벽을 깨뜨리고, 2019년 7월 현재 멈춰선 개혁이 다시 돌아가도록 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한 달 남짓한 시간에 81명을 입건하고 10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이는 명백한 노동탄압"이라며, "민주노총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투쟁 전선을 구축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오는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 총파업 투쟁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7월 18일에는 '최저임금제, 탄력근로제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내걸고 전국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보증금 1억 원에 조건부 석방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조건부 석방됐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 12부는 이날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보증금 1억 원을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다.
법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석방 조건으로 거주지를 옮길 때와 해외 여행 때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