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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한국 영화 걸작들 ‘대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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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사라졌던 한국 영화 걸작들 ‘대거 발굴’

사라졌던 한국 고전영화들…완전한 필름 상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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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로 불리는 1960~1970년대 영화 작품 중 그동안 필름이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영화 16편의 필름이 완전한 상태로 발굴됐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KBS 수원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다량의 8mm와 16mm 필름에서 모두 88편의 16mm 극영화 방영분 필름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 16편은 유실돼 지금까지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작품이며, 19편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일부 장면과 사운드가 훼손된 불완전 판으로 보유하던 작품입니다.

영화 ‘배신’ (정진우 감독, 1964)
 영화 ‘배신’ (정진우 감독, 1964)

여기에는 1964년 당시 신예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던 정진우 감독의 '배신', 대표적 문예영화 감독이던 김수용 감독의 1969년 작 '석녀', 이병일 감독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반공물인 1962년 작 '서울로 가는 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석녀’ (김수용 감독, 1969)
 영화 ‘석녀’ (김수용 감독, 1969)

■ "한국영화 장르 형성 과정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에 발굴된 영화들은 멜로적 성격의 작품이 주를 이루지만, 사극, 반공물, 액션물, 문예물 등 1960년대 당시 장르를 개척해 나갔던 정진우, 김수용, 임권택, 장일호 감독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감독들은 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젊은 감독들로, 이번에 발굴된 작품들은 이 감독들의 초기작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한국영화의 장르 형성이나 거장 감독의 연출 형성 과정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특히 장일호 감독의 1962년 작 '원효대사', 안현철 감독의 1964년 작 '세종대왕', 최인현 감독의 1965년 작 '태조 이성계' 등의 대작 사극은 당대 영화제작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작품이자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점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작품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의 1970년 작 '비나리는 선창가'를 통해서는 1990년 '장군의 아들'을 연출했던 임 감독의 액션영화의 문법을, 이병일 감독의 1962년 작 '서울로 가는 길' 등의 일련의 한국전쟁 배경의 반공물들은 '전쟁'에서 '분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는 작품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영화 ‘서울로 가는 길’ (이병일 감독, 1962)
 영화 ‘서울로 가는 길’ (이병일 감독, 1962)

■ 어디서, 어떻게 발굴했나?

한국영상자료원은 아날로그 필름 수집 조사를 하던 중 1980년대 이전 촬영되고 방영된 필름을 방송국에서 보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961년 개국한 KBS의 경우 개국 초기부터 'KBS 시네마'라는 이름으로 영화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해 상당 기간 상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KBS에서 보존 중인 다량의 8mm와 16mm 필름을 조사하던 중 KBS 수원센터에서 모두 88편의 16mm 극영화 방영분 필름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자료원은 KBS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 필름을 모두 영상자료원으로 이관한 뒤 정밀 실사 과정 등을 진행해 기존 미보유 한국영화 16편과 불완전보유 19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27년까지 88편 전편을 모두 디지털화한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글, 사진 = KBS 1월 26일 자 노태영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사라졌던 한국 영화 걸작들 ‘대거 발굴’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원본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던 1960~70년대 한국 영화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KBS와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 작업을 한 결과인데요.

한국 영화의 초석이 된 걸작들, 함께 보시죠.

임재성 기잡니다.

리포트


["지원 씨를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원통해서요. (저도 무의미하게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못 견디겠어요.)"]

거장 정진우 감독의 초기작 '배신'입니다.

보스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폭력 조직 해결사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습니다.

당시 파격적인 영상으로 전회 매진을 기록했지만, 원본 필름이 사라졌습니다.

[정진우/영화 '배신' 감독 : "나는 구태의연한 한국 영화 문법에서 일단 벗어나자, 새로운 기법에 의해서 영화를 만든다..."]

이 영화를 계기로 신성일-엄앵란이라는 세기의 커플도 탄생했습니다.

[엄앵란/배우/2014년 : "연애하다가 기자들에게 들켜 가지고 기자들이 얘기하는 것보다 우리가 고백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결혼 발표를) 해 버렸어요."]

원본이 분실되거나 훼손돼 더이상 볼 수 없었던 1960~70년대 극영화 35편이 발굴됐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KBS와 협약을 맺고, 당시 KBS 시네마를 통해 방영됐던 극영화 필름을 찾아냈습니다.

["우리 영구 학교 보낼 건 벌어야지. (난 공부 많이 해서 부자되면 엄마에게 큰 집하나 사줄테야.)"]

안현철 감독의 1960년 작 '어머니의 힘'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의 액션영화 문법이 시작된 1970년 작 '비나리는 선창가' 등 당시 장르를 개척해 나갔던 걸작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승경/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 연구원 : "지금 우리가 거장이라고 언급할 수 있는 감독들의 초년 시기들, 또 그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영화사적으로 한국의 문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에 발굴한 극 영화 5편을 우선 복원해 오는 6월 일반에 공개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전유진/화면제공: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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