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그게 우파의 최고 수장이라는 자가 할 소리냐"고 비난하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송락규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1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어제 트럼프-김정은-문재인의 판문점 쇼에 대해 '최초로 DMZ에서 미북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내 눈을 의심했다"며 "오늘부로 황교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황 대표가 '남북미 회담이 북핵폐기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이 양반 그 시간에 잠잤냐"고 반문하며 "'단초'는커녕 '단추'도 못 되는 만남에 무슨 기대인가? 삼척동자도 '생쇼인 걸 아는데 소위 대표 자리에 있는 사람이 더 연구해서 발표하겠다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분 없는 회군'을 포함해 취임 후 수많은 헛발질에도 불구하고 우파 단결의 대의 때문에 참고 참았지만, 이제는 더 못 참겠다"며 "그는 우파의 지도자를 하면 안 된다. 뒤에서 주전자 들고 따라다니며 더 고초를 겪고 더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