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속초20.9℃
  • 맑음17.3℃
  • 맑음철원15.9℃
  • 맑음동두천15.0℃
  • 맑음파주14.6℃
  • 맑음대관령13.5℃
  • 맑음춘천17.7℃
  • 맑음백령도13.4℃
  • 맑음북강릉19.9℃
  • 맑음강릉21.2℃
  • 맑음동해21.0℃
  • 맑음서울16.4℃
  • 맑음인천14.3℃
  • 맑음원주19.1℃
  • 맑음울릉도14.0℃
  • 맑음수원16.1℃
  • 맑음영월17.7℃
  • 맑음충주18.8℃
  • 맑음서산14.9℃
  • 맑음울진20.0℃
  • 맑음청주18.5℃
  • 맑음대전16.2℃
  • 맑음추풍령17.2℃
  • 맑음안동18.2℃
  • 맑음상주18.2℃
  • 맑음포항21.3℃
  • 맑음군산15.1℃
  • 맑음대구20.7℃
  • 맑음전주15.9℃
  • 맑음울산16.2℃
  • 맑음창원17.4℃
  • 맑음광주16.8℃
  • 맑음부산16.8℃
  • 맑음통영17.2℃
  • 맑음목포16.1℃
  • 맑음여수19.4℃
  • 맑음흑산도14.8℃
  • 맑음완도16.5℃
  • 맑음고창15.1℃
  • 맑음순천14.1℃
  • 맑음홍성(예)15.3℃
  • 맑음16.5℃
  • 맑음제주16.8℃
  • 구름조금고산14.8℃
  • 맑음성산15.4℃
  • 구름조금서귀포17.5℃
  • 맑음진주18.0℃
  • 맑음강화14.1℃
  • 맑음양평18.0℃
  • 맑음이천17.5℃
  • 맑음인제18.2℃
  • 맑음홍천16.4℃
  • 맑음태백14.2℃
  • 맑음정선군16.6℃
  • 맑음제천16.6℃
  • 맑음보은17.2℃
  • 맑음천안16.7℃
  • 맑음보령14.8℃
  • 맑음부여15.0℃
  • 맑음금산16.0℃
  • 맑음15.8℃
  • 맑음부안15.1℃
  • 맑음임실15.8℃
  • 맑음정읍15.1℃
  • 맑음남원17.5℃
  • 맑음장수13.3℃
  • 맑음고창군13.6℃
  • 맑음영광군14.4℃
  • 맑음김해시17.3℃
  • 맑음순창군17.0℃
  • 맑음북창원18.0℃
  • 맑음양산시18.6℃
  • 맑음보성군17.0℃
  • 맑음강진군16.8℃
  • 맑음장흥14.7℃
  • 맑음해남14.1℃
  • 맑음고흥16.0℃
  • 맑음의령군18.2℃
  • 맑음함양군18.6℃
  • 맑음광양시18.5℃
  • 맑음진도군13.1℃
  • 맑음봉화13.6℃
  • 맑음영주17.2℃
  • 맑음문경15.5℃
  • 맑음청송군14.5℃
  • 맑음영덕19.8℃
  • 맑음의성16.2℃
  • 맑음구미18.7℃
  • 맑음영천18.1℃
  • 맑음경주시20.5℃
  • 맑음거창16.9℃
  • 맑음합천19.2℃
  • 맑음밀양19.4℃
  • 맑음산청18.0℃
  • 맑음거제16.8℃
  • 맑음남해19.0℃
  • 맑음17.4℃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가족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어

316921713956927854.jpg

 

 

지난 17일, 낮 12시 50분쯤, 경기도 연천의 한 하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선 당일, 같은 날 밤 11시에는 한 실종신고도 접수됩니다. 혼자 사는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밤 11시에 실종된 신고는 낮 12시 50분에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 씨에 대한 신고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A 씨는 혼자 사는 치매 환자로 드러났고, 주변에 살던 가족이 A 씨가 사라졌다고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배회하다 하천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를 볼 때 발견 하루 이틀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16일에도 60대 남성 B 씨가 경기도 의정부의 한 배수로 8m 깊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주변에서는 B 씨 역시 치매가 있었고 혼자 살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 부패 정도를 볼 때 숨진 지 꽤 된 거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곳은, 물에 떠밀려서 가긴 힘든 곳"이라며 "아마 추위를 피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에 대한 실종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년 동안 최소 807명 사망

이렇게 실종됐다가 숨진 치매 환자는 몇 명일까요?

KBS가 경찰청에 치매 환자 실종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요. 결과를 보니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억을 잃고 집 밖에 나갔을 뿐인데, 숨진 채 돌아온 겁니다.

실종됐다가 아직 찾지 못한 경우, B 씨처럼 신고 없이 나중에 발견된 경우, 그리고 치매 환자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하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빠른 실종 신고…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는?

표를 통해 한 해 치매 환자 실종 접수 건수를 보면 2023년에만 1만 4,677건이 접수됐는데요. 해마다 만 명 가까이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건데, 이들 중 상당수는 발견(신고해제)돼 가족 등에게 인계됐습니다. 일단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는 경찰과 시민의 노력으로 대부분 빨리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경찰청은 실종 치매 노인을 찾는데 평균 8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빠를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문제는 홀로 사는 치매 환자, 무연고 치매 환자인데요. 홀로 살다 보니 실종이 돼도 신고가 늦어지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는 겁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문 밖으로 나가는 건 치매 질환의 특징 중 하나"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에는 직접 경찰 신고를 통해 어르신들이 빨리 집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족이 없는, 무연고의 경우 아무도 모를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가족 여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복지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기준, 독거 치매 환자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것만 19만 4,382명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환자까지 하면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된다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데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관련 방송 [더 보다] 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9243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5EocCQcjrqQ&t=189s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실종 치매 환자의 당시 착의, 신상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afe182pol

 

[글, 사진 = KBS 뉴스 4월 27일 자 방준원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