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구름많음속초19.7℃
  • 맑음13.0℃
  • 구름조금철원15.0℃
  • 구름조금동두천15.5℃
  • 구름조금파주15.2℃
  • 맑음대관령13.2℃
  • 맑음춘천14.3℃
  • 맑음백령도15.3℃
  • 맑음북강릉20.4℃
  • 맑음강릉20.5℃
  • 맑음동해18.5℃
  • 맑음서울15.1℃
  • 맑음인천14.6℃
  • 맑음원주14.8℃
  • 맑음울릉도14.5℃
  • 맑음수원14.7℃
  • 맑음영월13.0℃
  • 맑음충주14.9℃
  • 맑음서산14.4℃
  • 맑음울진14.5℃
  • 맑음청주15.6℃
  • 맑음대전15.3℃
  • 맑음추풍령15.0℃
  • 맑음안동11.3℃
  • 맑음상주13.9℃
  • 맑음포항14.7℃
  • 맑음군산14.9℃
  • 맑음대구14.1℃
  • 맑음전주16.1℃
  • 맑음울산14.9℃
  • 맑음창원16.2℃
  • 맑음광주15.6℃
  • 맑음부산15.6℃
  • 맑음통영15.8℃
  • 맑음목포15.4℃
  • 맑음여수15.3℃
  • 맑음흑산도16.6℃
  • 맑음완도17.1℃
  • 맑음고창15.0℃
  • 맑음순천15.3℃
  • 맑음홍성(예)16.1℃
  • 맑음13.6℃
  • 맑음제주17.6℃
  • 맑음고산15.6℃
  • 맑음성산17.7℃
  • 맑음서귀포17.7℃
  • 맑음진주14.1℃
  • 맑음강화15.1℃
  • 맑음양평13.0℃
  • 맑음이천14.6℃
  • 구름조금인제12.0℃
  • 맑음홍천12.6℃
  • 맑음태백15.9℃
  • 맑음정선군12.9℃
  • 맑음제천11.9℃
  • 맑음보은12.7℃
  • 맑음천안14.6℃
  • 맑음보령15.7℃
  • 맑음부여14.2℃
  • 맑음금산11.9℃
  • 맑음14.7℃
  • 맑음부안16.0℃
  • 맑음임실14.0℃
  • 맑음정읍16.8℃
  • 맑음남원13.6℃
  • 맑음장수13.5℃
  • 맑음고창군16.7℃
  • 맑음영광군15.3℃
  • 맑음김해시14.9℃
  • 맑음순창군13.0℃
  • 맑음북창원15.9℃
  • 맑음양산시15.9℃
  • 맑음보성군16.4℃
  • 맑음강진군15.7℃
  • 맑음장흥15.9℃
  • 맑음해남16.0℃
  • 맑음고흥16.8℃
  • 맑음의령군12.4℃
  • 맑음함양군14.9℃
  • 맑음광양시16.0℃
  • 맑음진도군15.9℃
  • 맑음봉화11.3℃
  • 맑음영주12.0℃
  • 맑음문경12.7℃
  • 맑음청송군12.3℃
  • 맑음영덕17.1℃
  • 맑음의성12.4℃
  • 맑음구미14.3℃
  • 맑음영천13.3℃
  • 맑음경주시15.3℃
  • 맑음거창11.5℃
  • 맑음합천12.7℃
  • 맑음밀양13.6℃
  • 맑음산청13.4℃
  • 맑음거제14.8℃
  • 맑음남해14.7℃
  • 맑음15.3℃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악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가족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어

316921713956927854.jpg

 

 

지난 17일, 낮 12시 50분쯤, 경기도 연천의 한 하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선 당일, 같은 날 밤 11시에는 한 실종신고도 접수됩니다. 혼자 사는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밤 11시에 실종된 신고는 낮 12시 50분에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 씨에 대한 신고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A 씨는 혼자 사는 치매 환자로 드러났고, 주변에 살던 가족이 A 씨가 사라졌다고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배회하다 하천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를 볼 때 발견 하루 이틀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16일에도 60대 남성 B 씨가 경기도 의정부의 한 배수로 8m 깊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주변에서는 B 씨 역시 치매가 있었고 혼자 살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 부패 정도를 볼 때 숨진 지 꽤 된 거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곳은, 물에 떠밀려서 가긴 힘든 곳"이라며 "아마 추위를 피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에 대한 실종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년 동안 최소 807명 사망

이렇게 실종됐다가 숨진 치매 환자는 몇 명일까요?

KBS가 경찰청에 치매 환자 실종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요. 결과를 보니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억을 잃고 집 밖에 나갔을 뿐인데, 숨진 채 돌아온 겁니다.

실종됐다가 아직 찾지 못한 경우, B 씨처럼 신고 없이 나중에 발견된 경우, 그리고 치매 환자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하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빠른 실종 신고…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는?

표를 통해 한 해 치매 환자 실종 접수 건수를 보면 2023년에만 1만 4,677건이 접수됐는데요. 해마다 만 명 가까이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건데, 이들 중 상당수는 발견(신고해제)돼 가족 등에게 인계됐습니다. 일단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는 경찰과 시민의 노력으로 대부분 빨리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경찰청은 실종 치매 노인을 찾는데 평균 8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빠를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문제는 홀로 사는 치매 환자, 무연고 치매 환자인데요. 홀로 살다 보니 실종이 돼도 신고가 늦어지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는 겁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문 밖으로 나가는 건 치매 질환의 특징 중 하나"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에는 직접 경찰 신고를 통해 어르신들이 빨리 집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족이 없는, 무연고의 경우 아무도 모를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가족 여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복지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기준, 독거 치매 환자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것만 19만 4,382명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환자까지 하면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된다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데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관련 방송 [더 보다] 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9243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5EocCQcjrqQ&t=189s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실종 치매 환자의 당시 착의, 신상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afe182pol

 

[글, 사진 = KBS 뉴스 4월 27일 자 방준원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