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허위 답변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고 KBS 한국방송 노윤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과 절친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후배인 이모 변호사를 소개해준 사실이 있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과 이은재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과거 윤우진 전 서장 수사팀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모 주간지 기사의 진위 여부를 따져 물었지만, 윤 후보자는 "기사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자정 무렵 뉴스타파가 2012년 12월 윤 후보자가 기자와 나눈 통화 내용 녹취를 공개하면서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허위 답변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공방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해당 보도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 씨가 경찰이 자기를 노린다, 조만간 경찰에 가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면서 "일단 변호사가 필요하겠다, 지금부터 내가 사건 갖고 상담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모 변호사에게 윤대진에게 얘기하지 말고 윤우진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녹취가 공개되자 7년 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 다만 자신은 법적으로 변호사를 선임시켜 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어 사건을 소개해준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자신이 윤대진 국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녹취 파일 속의 기자에게 사실과 다르게 답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김진태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온종일 거짓 답변을 하고서 변명을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고,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도 "오해의 소지가 있게 답변했으니 의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자는 7년 전 일을 설명하다 보니 오해를 했다면 설명을 잘 못 드린 것 같다면서 유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