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KBS 보도 화면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무더기 매입 의혹과 관련해 "꼭 투기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홍화경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21일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재산상 목적으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의도로 하는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우에도 대학로, 한양도성 부근 등은 문화적 인식이 있는 분들이 '보존하는 게 좋겠다'며 매입해 박물관으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을지로 재정비 계획에 대해서는 "오래된 가게를 배려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오래된 가게, 전통 도심 제조업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조만간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과 관련해서는 "주택 시장이 안정화할 때까지 보류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지만, 서민이 체감할 때까지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낮춘 '제로페이'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시범 단계라 설치나 홍보가 미비해서 그런 것"이라며 "가맹점 단말기 설치가 3월 말이나 4월에야 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네 탓 내 탓' 싸울 일이 아니고 서로 협력해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손혜원 부동산 매입 투기로 보지 않아…확신”
한편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음을 지금 현재까지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박홍규 기자의 16일 자 보도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은 이날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로 문화재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제가 평소부터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문화재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니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더 많은 예산을 투입, 시행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도종환 장관과도 협의한 바 있다"며 "문화재청장과 계속 논의하여 목포 원도심을 문화재 재생사업지역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손 의원은 전 문화재청장 퇴임 후, 문화재재생사업이 확정된 후 목포야행 행사에 함께 와 행사장에서 조우한 사실은 있지만 문화재 재생사업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부동산 구입했다는 말도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적산가옥에서 살겠다며 구입했고, 연극하는 조카에게도 구입케 했다는 말을 제게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