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화면 캡처>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0명 중 7명은 카드 사용보다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이 많은 응답자일수록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KBS 한국방송 정재우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작년 10월부터 약 2개월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 서비스 이용 고객 9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내려받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부자보고서.pdf
보유 금융자산 많을수록 현금결제 비중 높아
부자들은 지출 시 어떤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지 물었다. 응답자들은 월평균 지출 규모 중 63.5%를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32.6%를 현금으로 결제한다고 답했다.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1%가 카드 사용이 현금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보유 금융자산별로 결제수단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현금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10억~30억 원인 응답자의 현금결제 비중은 28.4%였던 반면,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응답자의 현금결제 비중은 41.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카드 사용보다 현금 사용을 선호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7.8%가 현금사용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현금을 쓰는 비중은 30% 안팎이지만 10명 중 7명에 달하는 부자가 카드보다 현금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금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현금사용 선호 이유를 물은 결과 60%에 달하는 응답자가 ‘세금 등 기록 남는 것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카드 쓰면) 빚지는 기분이 들어서’라는 응답자가 23%로 뒤를 이었고, ‘보유한 현금이 많아서’라는 응답도 6%를 차지했다. ‘카드 사용이 귀찮아서’(4%), ‘내 카드를 다른 가족이 사용’(1%) 등도 답변으로 등장했다.
부자는 스마트폰 어떻게 활용할까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어떤 걸 가장 많이 할까.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꼽아달라고 물은 결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가 82%로 가장 많았다. ‘신문기사저널구독’이 72%로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금융거래에 활용한다는 응답이 26%로 3위를 차지했고, 페이스북 등 ‘SNS’를 한다는 응답과 내비게이션 등 ‘교통’에 쓴다는 응답이 각각 24%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이메일, 문서 등 ‘업무용’으로 쓴다는 응답이 23%, ‘스케줄관리’와 ‘음악영화감상’이 각각 20%, 17%씩이었다. 이외에 쇼핑을 한다는 응답은 7%였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는 응답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메신저 사용과 신문기사저널구독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게임, 쇼핑 등의 활용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