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자료 사진= KBS 보도 화면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한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리 설명드리지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들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 송구하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홍성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정 총리는 28일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속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기획재정부, 식약처와 관련 부처에서는 최단 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께 있는 그대로 상세히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공권력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게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기관이 나서도록 하자.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 방안도 검토해보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방역과 관련해서는 "종교인 가운데 증상 있는 분들의 검사 결과가 집중돼 전문가들은 앞으로 2, 3일 간 많은 확진자 더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분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싸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일련의 과정이 막힘없이 진행되게 병상, 인력, 장비 필요한 자원이 제때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 부정 선거에 맞서 일어난 2.28 민주운동 60주년"이라며 "자랑스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돼 뜻깊은 날 대구 시민들은 성대한 기념식 대신 코로나19와의 치열한 전투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정의와 애국의 고장"이라며, "코로나와의 싸움에도 대구의 전통이 이어질 것이다. 어려울 때마다 뭉치고 결국 승리하는 대구 정신을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