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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0년 악연(?) 이해찬-김종인 첫 회동…‘협조’ 공감 속 신경전 / 조태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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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KBS] 30년 악연(?) 이해찬-김종인 첫 회동…‘협조’ 공감 속 신경전 / 조태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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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3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21대 국회 개원부터 원 구성 협상,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위기 극복에 협조"…정치 고수들의 '뼈' 담긴 신경전도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덕담을 나누며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21대 국회 혁신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의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정당 문화와 국회를 혁신하는 좋은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상당히 변화가 커지는데, 여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곧 '뼈'가 담긴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단시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 국가 부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국회 개원과 원 구성 협상도 신속히 이뤄져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두 사람이 공감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이해찬 대표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과거의 관례나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고 국회법에 따라 개원하고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과거 경험'을 언급한 것입니다. 관례에 따라 원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있다"면서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넘겼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여러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이 관례에 따라 법사위와 예결위를 야당이 가져가겠다고 하면서 개원과 원 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정치 원로, 고수들이 '언중유골'(言中有骨), 뼈 있는 말을 주고받은 셈입니다. 이후 비공개 대화가 5분가량 더 진행된 끝에 두 사람의 회동은 끝났습니다.


■세 번의 인연(因緣) 혹은 악연(惡緣)

이해찬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 원내 1·2당의 수장으로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정치적 인연(因緣)은 처음이 아닙니다. 악연(惡緣)에 가까운 인연이 과거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첫 정치적 인연은 1988년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 지역구였습니다. 당시 36살의 '청년 정치인'이던 이 대표는 야당인 평화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섰습니다. 이미 전국구(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냈던 김 위원장은 여당인 민정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3만9,950표, 31.1%의 지지를 얻은 이 대표의 승리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27.1% 그쳤습니다. 이후 7선 의원이 되는 '정치인 이해찬'의 첫 국회 입성이었습니다.

두 번째 정치적 인연은 4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 위원장이 안철수 전 대표 탈당 등으로 혼란스럽던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로 취임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 공천의 전권을 쥐고 강력한 '물갈이'에 나섰습니다. 당시 '친노(親盧)' 그룹의 좌장으로 불리던 이 대표는 공천에서 '컷오프' 당했습니다. "당내 패권주의를 청산하겠다"던 김 위원장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불복했고,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민주당에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2017년 3월 "경제민주화 법안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의지에 실망을 느꼈다"면서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세 번째 정치적 인연, 올해 21대 총선입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선거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발목 잡는' 야당 심판을 내세웠고, 김 위원장은 정부의 '무능 심판'을 내세우며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과는 180석 대 103석, 전례없는 민주당의 완승이었습니다.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어"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동에서) 원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인연이 오래됐기 때문에, 5분이면 저희가 1시간 정도 이야기한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현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은 어느정도 확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송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 방역 위기를 경제·외교 관료들이 안일하게 보는 것 같다. 1차 추경 등을 보면 상황을 안일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관료들이 소극적인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해찬 대표는 "3차 추경은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중요해서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송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회동에서 "4년 전 내가 이 자리(민주당 대표석)에 앉아 있었다"면서 "새로 오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대표와 4년 전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이제는 제1야당의 수장이 된 김종인 위원장. 두 사람의 인연이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첫 시험대는 이틀 남은 21대 국회 개원과 앞으로의 원 구성 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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